북한, 장성택 해임 후 사생활 폭로..."돈ㆍ여자ㆍ노름에 마약까지, 자본주의에 젖어 부패 "

입력 2013-12-09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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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택 해임

▲사진=로동신문

북한이 사실상 2인자였던 장성택의 해임 사실과 함께 그의 숙청 사유를 폭로했다. 북한은 돈 여자 노름 마약 등 문란한 사생활을 장성택 해임 사유로 지목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숙청 사실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1면에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에 관한 보도'라는 제목으로 전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참석한 조선노동당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장성택 부위원장을 모든 직무에서 해임하고 일체의 칭호를 박탈, 당에서 제명하는 내용의 정치적 결정서를 채택했다고 전했다.

노동신문은 "정치국 확대회의에서는 먼저 장성택이 감행한 반당반혁명적 종파행위와 그 해독성, 반동성이 낱낱이 폭로되였다"며 장성택 부위원장이 분파를 형성하고 자본주의 생활양식에 젖어 부정부패했다는 등 구체적 해임 사유를 적었다.

특히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해당 기사 사진 설명을 통해 전날 회의에서 장성택과 그 측근을 '숙청'했다고 표현했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북한 당국이 '숙청'이라는 표현을 쓴 것이 이례적이다.

더불어 장성택 부위원장의 부패한 사생활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신문은 장성택이 "많은 여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고급식당에서 술판과 도박판을 벌이는 등 사상적으로 병들고, 마약까지 해 당의 배려에 따라 다른 나라에 가서 치료차 가 있는 동안에는 외화를 탕진하면서 도박장까지 드나들었다"고 폭로했다.

일본 언론들은 이같은 북한 당국의 발표가 어디까지가 진실인지는 알 수 없으나 그의 사치스러운 사생활이 적지 않은 논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장성택이 마약 밀수를 진두 지휘했다는 정보가 있었던 점으로 미루어 이번 당의 결정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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