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포커스] LS네트웍스, 임대수익 빼곤 '헛장사'

입력 2013-12-09 09:36수정 2013-12-09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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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50억·유통 114억 손해 ... 임대사업만 116억 이익

LS네트웍스가 LS용산타워 등 임대사업으로 대부분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의 95%에 육박하는 브랜드, 유통사업은 부진한 성적을 내며 실적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S네트웍스는 올 3분기 누적기준 매출액 548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22.9%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올 3분기 누적기준 영업손실 84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기간 2억원의 영업익 대비 적자전환 했다. 같은기간 누적기준 18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지난해 163억원 순익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외형은 커졌지만 실속은 줄어든 셈이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과 순익이 적자로 돌아선 것은 매출의 95%를 차지하는 브랜드, 유통사업의 적자폭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LS네트웍스는 지난 2007년 프로스펙스로 유명한 국제상사를 인수했다. 현재 프로스펙스 외에도 스케쳐스, 몽벨, 잭울프스킨 등 브랜드 사업과 글로벌 상사, 도요타 자동차 딜러, 자전거 브랜드 바이클로 등 유통사업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브랜드, 유통사업은 실적이 뒷걸음질치고 있다. LS네트웍스는 올 3분기 누적기준 브랜드, 유통사업 부문이 각각 50억원 11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28억의 영업익을 올렸던 브랜드 부문은 적자로 돌아섰고, 유통부문은 영업손실(101억원) 폭이 확대됐다.

꾸준한 이익을 올리고 있는 부문은 전체 매출의 5%에 불과한 임대사업이다. LS네트웍스의 임대사업 부문은 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 116억원의 영업익을 올린데 이어 올해도 같은 규모의 이익을 남겼다. 브랜드, 유통 부문의 손실을 임대사업을 통해 메우고 있는 것이다.

LS네트웍스는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지상 28층, 지하3층, 연면적 3만1925평의 LS용산타워(구 국제빌딩)를 소유하고 있다. 용산의 랜드마크로, 강북의 알짜배기 땅이자 교통의 요지 위치하고 있다. LS용산타워는 지난 2007년 LS그룹이 국제상사와 함께 건물을 인수, 리모델링을 거쳐 지금의 LS용산타워가 됐다.

브랜드, 유통사업의 실적 부진 외에도 지분 38.57%를 보유중인 이트레이드증권의 매각 작업도 순탄치 않다. 이에 따라 임대수입 외에는 이렇다할 실적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LS네트웍스 관계자는 “임대수익이 높은 것을 사실이지만 3분기 브랜드·유통사업 부진은 패션 유통 시장의 계절적 비수기 영향이 컸다”며 “브랜드 사업의 경우 아웃도어브랜드의 영업이익률은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고, 유통사업도 글로벌 상사 부분의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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