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 김용옥이 홍준표에 선물한 책, 헌책방서 발견된 까닭은…

입력 2013-12-08 15:51수정 2013-12-0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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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도올 김용옥 한신대 석좌교수에게 선물받은 책이 헌책방에서 발견돼 논란이 되고 있다.

7일 트위터 아이디 Fs*****는 김 교수가 자신의 저서 ‘동경대전’에 친필로 ‘홍준표 의원님께’라고 쓴 책 표지 뒷면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이 네티즌은 사진과 함께 “도올 선생님께서 홍준표 경남도지사에게 선물한 것 같은 '동경대전'이 헌책방을 통해 나에게로. 우리나라 정치인들 격도 없고 예의도 없구나”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이 책이 헌책방으로 흘러들게 된 데는 분명 여러 사정이 있을 겁니다”며 “허나 부주의함도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 중 하나겠지요”고 적었다. 그러면서 “자신의 저작을 선물한다는 의미는 그 글을 쓰기 위해 살아온 삶 전체를 선물한다는 의미와 같습니다. 모두 돌아봐야할 부분”이라고 꼬집었다.

이 트윗은 하루 만에 수천 건이 리트윗되면서 빠르게 확산됐다. 이 과정에서 홍 지사가 책을 의도적으로 버린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자 홍 지사는 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국회의원을 그만두게 되거나 연말에 책 정리를 직원들이 할 때 쌓인 책을 도서관에 기증하거나 헌책으로 버리게 됩니다”며 선물 받은 책이 헌책방에서 발견된 경위에 대해 해명했다.

이어 “도올 선생의 책은 제가 미처 챙기지 못해서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라고 유감을 표명했다.

홍 지사의 해명에 네티즌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트위터 아이디 Ki****는 “평소 홍준표의 언행이나, 사고방식을 보면 일부러 버렸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반면 "수 많은 책을 선물 받는 의원들이 보고 난 뒤 헌책방에 보내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책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일"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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