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기록영화서 장성택 모습 삭제…실각설에 무게

입력 2013-12-07 17:09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북한 조선중앙TV가 7일 실각한 것으로 알려진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모습을 삭제한 기록영화를 내보냈다.

그동안 북한은 주요 간부를 숙청하고 각종 보도 매체에서 이들 간부의 '흔적'을 지우는 모습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장 부위원장 실각은 사실인 것으로 관측된다.

조선중앙TV는 지난 10월 7일 첫 방송 이후 같은 달 28일까지 9차례 내보냈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군부대 시찰 기록영화인 '위대한 동지 제1부 선군의 한길에서'를 7일 오후에 재방송했다.

이날 방송된 기록영화를 과거 방송분과 비교한 결과, 과거에는 담겼던 장 부위원장의 팔과 다리 등 신체 일부만 등장하고 얼굴은 전혀 눈에 띄지 않는 등 여러 군데서 삭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후계자가 된 이후 권력투쟁에서 밀려난 계모인 김성애의 사진을 모든 기록물에서 삭제한 바 있다. 또 2010년 3월에는 화폐개혁 실패의 책임을 물어 박남기 전 노동당 계획재정부장을 반혁명분자로 몰아 처형하고 나서도 기록영화에서 그의 생전 모습을 모두 없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