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이사 “멀러리 2014년 말까지 포드에 머물 것”
앨런 멀러리 포드 최고경영자(CEO)가 마이크로소프트(MS)로 옮기지 않을 전망이라고 CNN머니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헨리 포드 포드 설립자의 증손자인 에드셀 포드 2세 포드 이사는 이날 블룸버그에 “멀리리 CEO는 2014년 말까지 포드에 머무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이 쿠니 포드 대변인은 “(에드셀 포드의 발언은) 우리가 지난 13개월 동안 언급해온 것과 일치한다”면서 “앨런 멀러리 CEO의 계획은 2014년 말까지 포드에 남아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MS는 최근 스티브 발머 현 CEO가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차기 수장을 물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멀러리 CEO가 발머를 잇는 MS의 차기 수장이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멀러리는 발머와 가까운 사이로 최근 MS의 전략적 구조개션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는 MS의 텔레매틱스 소프트웨어를 자동차에 탑재하는 파트너십을 맺었다.
그러나 멀러리 CEO가 2014년 말까지 포드에 남아있는다면 MS 수장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CNN머니는 해석했다.
포드와 MS는 자동차와 소프트웨어업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없지만 멀러리 CEO의 특출난 경영 재능은 MS의 회생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됐다.
멀러리 CEO는 지난 2006년 보잉에서 포드로 영입됐으며 포드의 문화적 변화를 이끌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위기를 훌륭히 넘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멀리리 외에 샤트야 나델라 MS 클라우드 책임자를 비롯해 토니 베이츠와 MS 수석부대표, 스티븐 엘롭 전 노키아 CEO 등이 차기 CEO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엘롭 전 노키아 CEO는 MS가 노키아의 휴대전화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MS에 다시 합류했다.
나스닥에서 MS의 주가는 이날 2.41% 하락한 38.00달러에 마감했다. 시간외 거래에서는 0.13% 내렸다. 멀러리가 MS로 옮기지 않는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MS의 주가는 장중 4% 급락하기도 했다. 포드는 0.72% 오른 16.74달러에 마감했으며 시간외 거래에서는 0.06% 상승했다.
텔레매틱스(telematics): 자동차와 무선통신을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차량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