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한국의 성장잠재력 가진 분야는 아프리카와 협력”

입력 2013-12-05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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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세계은행(World Bank) 총재는 한국이 앞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분야로서 아프리카와의 협력을 꼽았다.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개소식 참석차 방한한 김 총재는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아프리카 새시대 포럼(회장 이주영 새누리당 의원)의 제2차 강연회에 참석해 “아프리카 진출은 (인도적으로) 도와주는 것인 동시에 사업적으로도 현명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김 총재는 과거 경제학자들이 한국의 강한 유교문화 때문에 경제발전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고 전하며 “1950년대 한국에 대한 이야기가 지금 아프리카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과 똑같다”고 아프리카의 높은 발전 가능성을 전망했다.

김 총재는 “아프리카 국가들은 한국의 경제 기적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한국은 굳이 그들을 설득할 필요조차 없다”면서 “한국 기업들이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아프리카에 투자해달라”고 강조했다.

또 “외국 원조가 아프리카 경제가 발전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아니다”면서 “우리의 원조 뿐만 아니라 그런 ODA(공적개발원조) 와 민간부분의 투자가 같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총재는 북한의 개방 문제와 관련해 “민주주의를 하면 이익이 생긴다”며 “세계은행이나 아시아개발은행(ADB) 등은 미얀마에 가장 이른 시일 내 ‘민주주의 배당’(Democracy Dividend)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설명했다.

아울러 “국제기구들이 미얀마에 성장에너지를 공급하면 한국, 일본, 중국 등의 많은 기업이 투자에 나설 것” 이라며 “미얀마처럼 국제사회에 합류하기만 하면 이득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면 북한도 깨닫지 않겠느냐”고 언급했다.

한편 한국의 교육시스템에 대해 “한국 학생이 각종 국제 시험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는 것은 자랑스럽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굉장히 불행하다는 얘기도 나온다”면서 “교육이 젊은이들의 창의성을 억누르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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