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위기 바다거북 ‘동북이’, 고향 남쪽바다 순항 중

입력 2013-12-0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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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거북 '동북이' 이동경로
멸종 위기종인 푸른바다거북 ‘동북이’가 지난 10월 방류 후 따뜻한 고향 남쪽바다로 순항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양수산부와 부산아쿠아리움은 인공위성 추적장치로 동북이의 이동경로를 매일 파악한 결과 5일 현재 동중국해 중국 인근 수역까지 진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북이는 경남 거제 이수도에서 정치망에 걸렸다가 부산아쿠아리움이 구조해 치료한 후 지난 10월 17일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방류됐다. 방류 후 한동안 신호가 잡히지 않아 어구나 선박과의 충돌 등 사고를 당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지난달 2일부터 남해 먼바다에서 신호가 잡혀 생존이 확인됐다. 그 후 제주도 근처에서 며칠을 머무르다 남서쪽으로 이동하는 것이 관찰됐다.

해수부는 겨울철 수온 저하에 따라 동북이가 남쪽으로 더 이동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문대연 해수부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건립추진기획단 과장은 “동북이가 변온동물이기 때문에 수온이 낮은 겨울철에는 우리나라를 떠나 남쪽의 따뜻한 곳에서 겨울을 보낸 후 내년에 다시 한반도 수역으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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