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6000억 달러 돌파] 현대건설 누적 수주액 1000억 달러 ‘금자탑’

입력 2013-12-0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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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태국 고속도로 첫 수주… UAE에 한국형 원전 최초 수출

현대건설은 국내 건설업계로는 전무후무한 해외 수주 1000억 달러 달성을 이뤄냈다. 국내 해외건설의 역사는 현대건설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현대건설의 해외건설 실적은 다른 건설사들을 압도한다. 실제로 수주실적만 하더라도 2위권 그룹과 2배 이상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1965년 태국 고속도로 공사를 수주하며 국내 건설사 최초로 해외 건설시장에 진출한 현대건설은 최근 중남미 지역에서 14억 달러짜리 정유공장 공사를 수주해 누적 해외 수주액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지난 2일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에서 수주한 공사의 총 누계액은 6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를 감안하면 국내 건설 역사에서 해외수주의 6분의 1을 현대건설 혼자 감당한 셈이다. 현대건설이 업계에서 ‘맏형’이라 불리는 이유다.

실적만큼이나 국내 건설사에 많은 이슈도 남겼다. 1976년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20세기 최대 역사(役事)’로 불리는 9억3000만 달러 규모의 주베일산업항 공사를 수주하며 ‘중동 신화’를 탄생시켰다. 수주 금액은 당시 우리나라 정부 예산의 4분의1 수준이었고 선수금 2억 달러는 한국은행 외환보유액(2000만 달러)의 10배였다.

수주가 성장하는 만큼 기술력도 빠르게 발전했다. 1985년에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긴(완공 당시) 말레이시아 페낭대교를 건설해 주목받았다. 또 수주 당시 세계 최대 규모이던 이란 사우스파 가스처리시설(26억 달러) 공사에서는 화재로 훼손된 배출가스 연소탑을 100일 만에 재설치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며 탁월한 시공 능력을 보여줬다.

이어 2011년 UAE에서 한국형 원전 최초 수출 기록이 된 31억 달러 규모 원전 공사를 수주한 현대건설은 그해 해외수주 110억 달러를 기록하며 국내 건설사 최초로 연간 해외수주 100억 달러 시대를 열었다.

2011년 현대차그룹에 편입된 현대건설은 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다양한 사업분야에 걸친 경쟁력을 바탕으로 신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또한 현대건설은 ‘글로벌 종합엔지니어링 기업’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원전, 신재생 등 신성장동력사업 진출에 힘쓰는 한편 민자발전(IPP) 및 LNG 관련 사업, 자원개발 연계 인프라 시설 개발 등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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