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당국자 “北상황 점검…6자 참가국, 압박·대화 동시 추진해야”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실각설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부통령의 중국 방문일정을 수행 중인 고위 당국자는 4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오늘 회담의 상당한 시간이 북한 문제에 할애됐다”고 전했다고 미 백악관은 밝혔다.
이 당국자는 “바이든 부통령과 시 주석은 최근 며칠간 나왔던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해 북한의 내부 상황을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세부적인 대화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시 주석과 바이든 부통령이 장 부위원장의 실각설에 대한 양국의 정보를 교환하면서 향후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 등을 논의한 것으로 관측했다.
시 주석과 바이든 부통령은 최근 이란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인 ‘P5+1’간 핵협상 잠정 합의을 거론하면서 이를 북한 핵문제 해결에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압박과 대화, 국제사회의 단합 등이 이란 핵 협상의 타결을 이끌어냈다는 인식하에 이런 처방을 북한 문제에 같이 적용할 수 있다는 논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에 대한) 압박은 실질적이어야 하고 대화는 발전이 있어야 한다”면서 “이란 핵협상의 잠정 타결을 도출한 논리는 북한의 사례에도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