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가공센터·차량부품·강관·자원개발 4대 주력사업 선정
현대하이스코가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2020년까지 연 매출 8조6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자동차 강판(냉연) 사업을 현대제철에 이관한 현대하이스코는 해외 스틸가공센터·차량부품·강관·자원개발 등을 4대 주력사업으로 선정, 투자 확대와 전문성 강화를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우선 현재 11개인 해외 스틸가공센터를 2018년까지 16개 이상으로 확대하고 이를 글로벌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을 계획이다.
스틸가공센터는 자동차용 냉연강판을 용도에 맞게 가공·유통하는 곳이다. 현대기아자동차가 공장을 둔 중국·체코·인도·슬로바키아·러시아·터키·미국·브라질 등에서 운영되고 있다.
자동차 경량화와 연료전지 등 차량부품 사업에도 역량을 집중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울 방침이다.
특히 2004년부터 연구개발(R&D)을 시작한 연료전지 부문은 자동차용뿐 아니라 가정용·산업용·발전용으로 R&D 영역을 확대해 미래 핵심 수익원으로 삼는다는 복안이다. 이 회사는 연료전지에서 국내외 133건의 특허를 갖고 있다.
자원개발사업 부문에서는 유망 광구를 발굴해 지분 투자를 확대하고 관련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강관제품 공급망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대하이스코는 카자흐스탄 잠빌·뉴질랜드 타라나키 석유 광구와 멕시코 볼레오 구리광산 개발 사업 등에 참여하고 있다.
사업부문별 매출 목표는 해외 스틸가공센터 4조8000억원, 차량부품 2조2000억원, 강관 1조6000억원 등이다.
현대하이스코 관계자는 “이번 중장기 계획은 기존 매출 구조의 60%에 달하는 냉연제조·판매 사업을 분할한 후에도 성장세가 지속할 수 있겠느냐는 시장의 물음에 답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하이스코는 지난달 이사회 의결에 따라 이달 31일부로 자동차 강판(냉연) 사업 부문을 분할해 현대제철에 넘긴다. 이에 따라 작년 말 기준으로 8조4000억원 가량인 매출이 4조원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