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이어도 설정한 것은 치명적 실수”
일본이 이어도 상공의 방공식별구역(ADIZ)을 한국에 양보하면 이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현지시간) 사설을 통해 밝혔다.
블룸버그는 중국이 이어도까지 ADIZ로 설정해 한국의 반발을 산 것은 치명적인 실수라고 평가하며 일본의 역할을 제안했다.
일본이 지난 1969년 이어도에 대한 방공식별구역을 설정한 이후 시간이 이미 많이 흘렀고, 한일 관계나 일본의 국익을 따져보았을 때도 일본이 이어도에 대한 방공식별구역을 한국에 양보하는 것이 이롭다고 통신은 주장했다.
블룸버그는 “일본은 이어도 양보를 할 수 있고 해야한다”며 “방공식별구역을 조금 줄이는 것이 실질적으로 일본의 안보를 지키고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뒷받침해 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최근 중국은 이어도를 ‘쑤엔자오’라는 명칭으로 부르며 자국의 방공식별구역에 포함시켰다.
사설은 “중국 공산당 관계자들은 ADIZ에 이어도를 포함한 것이 실수임을 깨달았을 것”이라며 “그러나 민족주의 정서를 가진 국민을 감안하면 이렇게 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