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4일 내년 펀드 전략과 관련, 경기 민감주 주도의 이익 개선이 전망되는 만큼 성장형펀드를 비중 확대하는 한편 공모형 롱숏펀드를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지난 2012년까지 설정액이 1500억원 수준에 머물던 롱숏펀드는 올 들어서만 1조원 이상의 자금을 흡수하며 전성기를 맞고 있다. 동기간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6조원이 넘는 환매물량이 나오며 2년 연속 순유출세를 기록한 점과는 극명히 대비된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2007년 이후 현재(2013.10.31기준)까지 공모형 롱숏펀드와 코스피의 연평균 수익률 및 변동성을 비교해 본 결과 연평균 수익률은 공모형 롱숏펀드가 5.6%, 코스피 수익률 6.6%을 소폭 하회했다”며 “그러나 변동성 측면에서 롱숏펀드는 5.5%, 코스피 21.2%로 변동성이 낮은 점이 크게 부각됐고, 상대적으로 낮은 변동성을 바탕으로 안정적 성과를 달성한 점이 성장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낮은 변동성 대비 안정적인 수익률로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얘기다. 이와 함께 2014년도의 기업이익 추정 컨센서스는 2013년 대비 20%이상 증가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에 성장형 펀드의 강세가 나타 날 수 있는 여건이 충분하다는 전망이다.
배 연구원은 “내년도는 산업재, 소재 등 경기민감 업종의 이익 개선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성장형펀드 비중 확대 전략을 제시한다”며 “다만 위험자산 선호 강화 속에서도 풍부해진 글로벌 유동성은 언제든지 증시의 단기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어 혼합형펀드내 롱숏전략 공모형펀드로 위험을 적절히 분산 하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주가가 급락세를 보인 지난 6월 수익률 및 변동성을 비교해 본 결과, 코스피 및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각각 -6.9%, -7.5%, 변동성은 각각 17.6%, 18.4%를 기록했다. 동기간 롱숏펀드의 수익률은 -1.0%, 변동성은 불과 2.2%로 주식형은 물론 일반 주식혼합형 및 채권혼합형 대비 양호한 성과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