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점포 1호… 매장 아들이 결제 프로그램 개발

입력 2013-12-0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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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 인천시청역점 3일 첫 결제 고객 탄생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이디 dhkim****가 올린 파리바게뜨 인천시청역점의 비트코인 결제 모습. 사진제공 온라인 커뮤니티

최근 화제의 중심에 선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받는 가게가 국내 처음으로 등장한 가운데 3일 실제 결제까지 이뤄졌다. 결제 프로그램은 해당 매장 아들이 직접 개발해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국내 첫 비트코인 결제점은 파리바게뜨 인천시청역점이다. 해당 매장은 1일부터 현금 대신 비트코인으로 물건 값을 낼 수 있도록 했다. 매장 입구에는 ‘비트코인 사용처’라는 표지판이 붙어있고 결제는 태블릿PC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진행된다.

비트코인은 디지털 가상화폐다. 최근 이슈가 되면서 1비트코인 당 1250달러까지 가격이 치솟았다. 비트코인은 아마존닷컴(일부 결제), 바이두, 워드프레스 등 전 세계 2만여개 온·오프라인 상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파리바게뜨 인천시청역점 관계자는 “오늘 아침 비트코인으로 결제한 첫 고객이 방문해, 7500원어치 아침 식사용 빵을 구매했다”고 밝히면서 “결제 프로그램은 매장주 아들들이 자체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금융학을 공부한 둘째 아들이 비트코인을 가족에게 소개했고, 프로그램 개발자인 첫째 아들이 결제 앱을 개발했다.

이날 직접 결제한 고객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결제 소감을 감기기도 했다. 해당 글에 따르면 매장에서 코인베이스를 사용하며 결제에 약 0.0065비트코인을 사용했다.

비트코인 결제 과정은 복잡하지 않다. 물품 가격을 비트코인 환전 애플리케이션에 원화로 입력하면 세계 최대 비트코인 시장인 마운틴곡스 거래소의 환율이 적용돼 비트코인 단위로 표시된다. 구매자가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자신이 가진 비트코인을 이 대표의 스마트폰으로 이체하면 단 10초만에 거래가 이뤄진다.

한편, 비트코인은 전 세계적으로 133억 달러(14조980억원)어치가 유통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결제 가능 점포도 수만 곳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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