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테마]글로벌 자원무기화의 그늘 ‘희토류’

입력 2013-12-03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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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토류’라는 생소한 단어가 증시에 테마로 등장한 시점은 2010년 9월께다. 당시 중국과 일본의 희토류 분쟁이 부각되면서 관련 종목들이 연일 들썩였다. 뒤이어 중국이 희토류 수출쿼터 감축계획을 발표하면서 희토류 가격은 연일 고공행진을 거듭했고 증시에서는 테마주 들썩였다.

희토류는 스마트폰, 하이브리드 자동차, 각종 전략 무기 등 최첨단 산업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17가지 희귀광물을 뜻한다.

중국이 전 세계 매장량의 57%, 생산량의 95%를 차지하면서 자원무기로 활용됐던 ‘산업계의 비타민’이다.

엔알디, 애강리메텍, 3노드디지탈, 혜인, 대원화성, 쌍용머티리얼 등이 관련 테마주로 편입하면서 줄줄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주가가 꿈쩍 않던 기업, 상장 후 관심을 못 받던 기업도 희토류 관련 개발사업을 벌인다는 뉴스 하나에 반전을 거듭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테마주가 그렇듯이 희토류 관련주 역시 상승세를 길게 이어가지는 못했다.

러시아, 미국, 호주 등이 희토류 생산에 돌입했고 일본 등 주요 소비국 조차 중국 의존도를 줄여가고 있기 때문이다. 증시에서 희토류 관련주가 들썩인 마지막 시점은 2012년 9월. 당시 센카쿠열도를 둘러싼 중국과 일본의 분쟁이 이어지면서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제한할 수 있다는 뉴스가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이 마지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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