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돋보기] 적자전환 그랜드백화점, 골프장서 OB날라

입력 2013-12-02 08:46수정 2013-12-0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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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허덕이는 골프장 운영업체 부국관광에 300억 금전대여

지난해 적자전환한 그랜드백화점이 계열사인 부국관광에 거액의 자금을 대여해 관심을 끌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그랜드백화점은 지난 29일 계열사 부국관광에 300억원 금전대여를 결정했다. 이는 자기자본대비 15.61%에 해당하는 규모다. 대여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2016년 10월 31일까지다.

회사 측은 목적사업 추진을 위한 투자비용과 운영경비에 사용할 이라고 밝혔다. 부국관광은 골프장 건설을 위해 부지를 매입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랜드백화점측은 “사업추진을 위한 부지매입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이며 이번 대여금은 추가 용지매입 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국관광은 골프장 운영업체로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데 그랜드백화점이 주식 47.63%(22만8600주)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지난해 12억23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그랜드백화점도 지난해 적자전환했다. 그랜드백화점은 지난해 영업손실이 29억6400만원으로 전년대비 적자전환한 데 이어 올해도 저조한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전년대비 44% 줄어든 482억1383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도 각각 7억4948만원, 151억5444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2009년 아이파크 주상복합사업 신탁수익권을 인수한 그랜드백화점은 상각 금액으로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부동산 경기 불황과 함께 대형 평수에 대한 기피 현상이 이어지며 아파트 매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강서 그랜드마트를 예식장으로 전환하면서 인테리어 등의 일시 비용이 들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랜드백화점 관계자는 “아이파크 아파트 자체가 매각이 안되면서 가지고 있다보니까 거기에 따른 비용 상각 비용과 함께 강서그랜드마트를 강서예식장 전환하는 데 수리비가 들어가면서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랜드백화점은 올해 들어 7.62% 하락하는 등 주가 역시 맥을 못추고 있다. 하루에 2주가 거래되는 날이 있을 정도로 회전율이 낮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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