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관우 성대결절 "죽고 싶다는 생각뿐이었지만…"

입력 2013-11-2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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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조관우가 목소리를 잃었을 때의 심경을 털어놨다.

조관우는 지난 27일 저녁 서울 마포구 상수동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날 조관우는 "제가 가수 생활 19년째에 목을 잃었다"고 말문을 열며 "'나는 가수다' 경연 당시 단발로 승부를 봐야하니까 무리한 목청을 내기 시작하다가 상처가 나는 줄도 몰랐다. 그게 성대 폴립으로 바뀌었다"라고 목소리를 잃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미국 콘서트에서 목소리가 안 나왔다. 무대에서 울기만 했다. 다음날 LA 공연 때는 무대에서 죽자고 생각했다. 교포분들이 제 아픔을 같이 느껴주고 안타까워해주더라. 그리고 바로 수술에 들어갔다"면서 "수술하고 나서 원래 목소리를 유지하는 사람을 못봐서 걱정했다. 죽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들더라. 수술을 하고 돌아와도 예전같이는 안 돌아올 거란 생각에 괴로웠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수술 후 한 달 가량 전혀 말을 하지 못했던 조관우는 다행히 목소리를 되찾을 수 있었다. 지난 26일 발매한 신곡 '화애'의 절절한 감정 표현은 그 때를 생각하면서 불렀기에 가능했다.

그는 "수술 후 약간 목소리에 변화는 있다"며 "예전에는 부드러운 가성이었는데 지금은 약간 힘이 붙은 것 같다. 전보다 두 세 음 낮아졌지만 음을 올리는 것보다 목소리의 힘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화애'는 전통 음악을 베이스로 하되 국악기 사용을 배제하고 현악기의 애절한 음색을 담았다. 여기에 가슴을 파고드는 가사와 조관우의 가성이 더해져 곡의 분위기를 극대화시켰다.

조관우는 "지금 다시 태어났다는 생각으로 이 음반을 냈다. 몇 안 남은 팬이라도 그분들을 위해서 음악을 한다는 생각이다. 팬을 더 늘려나간다기보다는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고 싶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한편 조관우는 내년 정규 앨범을 발매하고 전국 투어 공연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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