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공주', 왜곡된 성 소수자 표현 '비난'…"사회적약자 배려 어디?"

입력 2013-11-2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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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 공주

(사진=방송화면)

'오로라 공주'가 개연성없는 드라마 전개로 또 다시 구설에 올랐다. '동성애자'였던 나타샤가 하루 아침에 이성애자가 돼 등장한 것. 이와 관련 네티즌들은 성 소수자들에 대한 배려가 없었다며 사회적 약자에 대한 왜곡된 표현은 이들에 대현 잘못된 편견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오로라공주'는 지난 28일 방송된 134회에서 동성애자였던 나타샤(송원근 분)가 지난 8월 하차한 후 본격적으로 다시 등장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나타샤는 과거 연인이었던 박사공(김정도 분)에게 "나 축하해줘, 남자 됐어. 여자가 예뻐보여"라면서 이성애자 선언을 했다.

사공은 놀라면서 "어떻게?"라고 되물었고, 나타샤는 "맨입으로 들으려고? 밥이라도 사라"라고 농담을 했다.

특히 이날 나타샤는 그동의 여성스러웠던 모습과는 달리 남성적인 머리스타일과 점잖은 목소리로 자신의 성정체성이 바뀌었음을 드러냈다.

이같은 나타샤의 변화에 시청자들은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다. 불과 몇 달만에 성 정체성이 바뀌는 설정이 말이 안된다는 것.

이에 시청자들은 배려받아야 할 사회적 약자인 '성 소수자'를 드라마 전개를 위한 소모품으로 전락시켜버렸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아이디 y***은 "가족들에게 고백도 못하고 고민하는 성 소수자들의 삶을 한 순간에 웃음거리로 만들었다" 아이디 kh*도 "보통 사람들과 다른 성정체성으로 고통받고 있는 이들에게 또 한번 상처를 줬다" 아이디 jj** 도 "막장 드라마를 쓰는 작가라고 해도 어떻게 저렇게 생각이 없을 수 있을까.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인식 수준을 보니 알만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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