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4000 돌파, 버블 아니다”

입력 2013-11-2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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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의 닷컴버블과는 달라…IT에 대한 기대 과장되지 않아

미국증시 나스닥지수가 4000선을 돌파했지만 지난 2000년의 ‘닷컴버블’ 붕괴로 이어지지 않을 전망이라고 CNN머니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이크로블로깅서비스 트위터가 이달 초 기업공개(IPO)를 실시한 이후 나스닥지수는 4000선을 돌파했다.

자산관리업체 하이타워어드바이저스의 드류 노르드리히트 이사는 “나스닥과 같은 위험성 자산지표가 상승하면 버블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면서 “그러나 지난 2000년의 닷컴버블과는 다른 점이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IT에 대한 기대가 2000년만큼 과장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올해의 주가 상승이 다르다고 진단했다.

노르드리히트 이사는 “2000년대 닷컴버블은 산업혁명과 유사하게 일어났다”면서 “사람들은 당시 공상과학영화 속의 모습처럼 살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현재 이같은 기대는 없다”고 설명했다.

IT업체들의 올해 주가 가치가 2000년보다 낮다는 점도 닷컴버블의 반복 가능성을 낮춘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시스코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000년에 66배에 달했다. 현재 시스코의 PER는 12배를 밑돌고 있다. 애플의 PER 역시 시스코와 비슷한 수준이다.

구글의 주가는 내년 순익 전망치 대비 24배에 거래되고 있다. 구글은 올들어 탄탄한 실적을 발표하고 시가총액이 엑슨모빌을 뛰어넘을 가능성도 있어 현재 주가는 높지 않다고 CNN머니는 강조했다.

노르드리히트는 “2000년에는 PER가 아주 높았다”면서 “당시 사람들이 기업의 10년 후 전망을 보고 주식에 투자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현재 실제 수익성을 보고 투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NN머니는 올해 나스닥의 상승 속도가 2000년보다 느리다고 전했다.

나스닥은 1999년 11월 3000을 찍은 후 1달 만에 4000을 달성했다. 이후 3개월 후인 2000년 3월에는 5000을 돌파한 바 있다. 한편 나스닥이 최근 4000을 돌파하는데는 1년여의 시간이 걸렸다.

나스닥이 전체 주식시장 강세와 함께 움직였다는 점도 닷컴버블 당시와는 다른 점이라고 CNN머니는 강조했다. 나스닥은 올들어 32% 상승했다. 이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상승폭보다 6%포인트, 다우지수보다 10%포인트 높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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