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일본식 디플레이션 올 수 있어…금값, 내년 1분기 온스당 1200달러 무너질 것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보다 디플레이션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CNBC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클레이스가 912명의 글로벌 투자자들을 상대로 조사한 글로벌매크로서베이에 따르면 60%는 디플레이션이 향후 1년 동안 인플레이션보다 더 큰 위협이라고 응답했다고 CNBC는 전해다.
조사 대상자의 25%는 금값이 내년 1분기 말에 온스당 1200달러선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금값이 내년 1분기에 1200~1500달러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전망한 투자자들은 전체의 25%였다. 금값은 전일 1237.90달러에 마감했다.
디플레이션 우려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에서 심화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는 지난 11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0.25%로 낮췄다.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율은 10월에 0.7%로 지난 2009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유로존에 일본식 디플레이션이 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셰인 올리버 AMP캐피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선진국들의 낮은 인플레이션율은 인플레이션보다 디플레이션이 더욱 큰 리스크인 것을 나타내주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율 하락은 전 세계적인 선물 가격 하락과 생산 과잉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디플레이션에 빠지면 임금과 물가가 하락하면서 소비와 투자가 감소할 것”이라면서 “이는 경기침체(리세션)을 불러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이 오는 2014년 3월에 출구전략을 시작할 것으로 내다본 가운데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내년 1분기 말에 2.5~3.0%일 것으로 전망한 경우는 전체의 45%였다. 40%는 10년물 금리가 3.0~3.5%일 것으로 내다봤다. 10년물 금리는 현재 2.73%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주식 투자가 향후 3개월 간 수익률이 가장 좋은 투자처라고 응답한 경우는 60%였다. 특히 유럽주식시장이 시장수익률을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28%는 향후 1년 간 투자 자본이 안전자산에서 주식 등 위험자산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응답했고 25%는 미국주식시장에서 유럽ㆍ일본ㆍ신흥시장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