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돋보기] 현대엘리베이터-쉰들러 또 전쟁모드

입력 2013-11-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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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만에 유증 발표하자 1년만에 주식매입 재개

현대엘리베이터와 쉰들러 사이 갈등이 재점화됐다. 현대엘리베이터가 5개월 만에 유상증자를 발표했고 2대주주인 쉰들러는 1년 만에 주식 매입을 재개했다.

27일 현대엘리베이터는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217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주주 우선 배정 후 실권주는 일반공모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신규 발행 주식수는 보통주 600만주, 예정 발행가는 3만6250원이다. 현대엘리베이터의 이번 유상증자는 작년 12월과 올해 6월에 이어 1년 새 세 번째다. 조달자금의 목적은 명목상 운영자금이지만 파생상품 손실액 보전을 위해 사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현대엘리베이터의 기습적인 유상증자 결정에 2대주주인 쉰들러는 “더 이상 기업가치를 훼손하는 결정은 하지 말아야 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쉰들러 측은 “현대엘리베이터는 현대상선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무리한 파생상품 계약으로 말미암아 이미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며 “더 이상 2% 미만의 의결권을 가진 현정은 회장의 사익만을 위해 회사 이익에 반하는 결정을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현대엘리베이터의 최대주주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비롯해 현대증권, 현대로지스틱스, 현대글로벌 등 그룹 관계사, 특수관계인 등으로 지분율은 45%다. 한편 이날 1년 만에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5000주를 매입을 재개한 쉰들러의 보유주식은 421만6380주로 지분율은 30.9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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