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능 수학 작년만큼 어렵고 영어 B형 최고점 하락

입력 2013-11-26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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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변수될 듯… 만점자 확 줄어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수학 영역은 A/B형 모두 작년만큼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어렵다는 평가를 받은 영어 B형은 상위권 수험생이 집중적으로 응시한 영향으로 표준점수 최고점이 작년 외국어 영역보다 떨어졌다. 이로 인해 두 과목이 이번 대입의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또 국어는 너무 쉬웠던 작년 수능보다는 어렵게 나와 9월 모의평가 수준이었다. 이 같은 영향으로 올해 수능 만점자는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7일 치러진 2014학년도 수능 채점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수험생에게는 27일 성적이 통지된다.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만점자, 이하 괄호 안은 비율)은 국어 A형 132점(1.25%), 국어 B형 131점(0.92%), 수학 A형 143점(0.97%), 수학 B형 138점(0.58%), 영어 A형 133점(1.13%), 영어 B형 136점(0.39%)이었다.

수학은 작년 수능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문과형 수리 '나' 142점(0.76%), 이과형인 수리 '가' 139점(0.98%)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으로 어려웠다.

표준점수는 자신의 원점수가 평균 성적으로부터 얼마나 떨어졌는지를 나타내는 점수다.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아지고, 시험이 쉬워 평균이 높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낮아진다.

문·이과 우수 학생이 주로 선택한 영어 B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작년 외국어보다 5점 하락했다.

만점자 비율은 줄었다. 작년 0.66%에서 0.39%로 낮아져 어렵게 출제된 것이 확인됐다. 하지만 중상위권 수험생이 영어 B형에 몰려 응시집단의 평균점수가 올라 표준점수 최고점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국어 A/B형 최고점은 만점자가 2.36%에 달할 정도로 쉬웠던 작년 언어 영역(127점)보다 A형 5점, B형 4점 올랐고, 지난 9월 모의평가 수준이었다.

1등급과 2등급을 구분하는 1등급 커트라인(이하 등급 컷)은 △국어 A형 128점, 국어 B형 127점 △수학 A형 137점, 수학 B형 132점 △영어 A형 129점, 영어 B형 129점이었다.

탐구 영역은 사회탐구 10과목과 과학탐구 8과목간 난이도가 여전히 고르지 못했지만 작년 수능보다는 격차가 조금 줄었다.

선택과목간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는 사회탐구는 최고 5점, 과학탐구는 7점이었다.

사탐에선 생활과 윤리(8.94%), 한국사(8.94%), 법과 정치(9.13%), 경제(8.37%), 과탐에선 물리Ⅱ(8.27%), 생명과학Ⅱ(9.01%)가 1등급 비율이 높았다.

제2외국어영역/한문 영역에서 처음 선택과목이 된 기초베트남어는 9과목 중 가장 많은 38.0%가 응시했으나 표준점수 최고점이 89점에 달해 아직은 안정적으로 출제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올해 수능 응시자는 60만6813명으로 재학생이 78.7%(47만7297명), 졸업생이 21.3%(12만9516명)이었다. 작년 수능보다 재학생 비율(76.7%)이 2% 포인트 올랐다.

또한 국·수·영 선택 유형별로 보면 BAB형이 21만5302명(35.5%), ABB형 15만903명(24.9%), AAA형이 8만8486명(14.6%)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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