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유가증권시장 2종목, 코스닥시장 1종목 등 총 3종목이 하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두산건설은 전일 대비 325원(-14.91%) 떨어져 1855원에 거래를 마쳤다. 감자 및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 검토 소식에 자금조달 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분석됐지만 투자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두산건설은 전날 액면가 5000원인 자사주 10주를 1주로 병합하는 방식의 감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어 이날 유상증자 추진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으로 “차입금의 축소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제3자배정 상환전환우선주(RCPS)의 발행을 검토 중이나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두산건설이 RCPS 발행을 위한 배당가능 잉여금 보유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감자를 결정했다는 분석이다. 결국 최종 목적은 RCPS 발행임으로 자금조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4000억원 규모의 RCPS 발행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자금조달이 이뤄진다면 차입금 상환을 위한 것으로, 앞으로 두산건설이 상환해야 할 회사채는 대략 5000억원에 이른다.
반면 두산건설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구책에도 시장의 반응은 차가웠다.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기업 개선을 위한 통로가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건설업계가 전체적으로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미봉책에 불과할 것이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이날 두산건설 외에도 금성테크(-14.97%), 동양건설(-14.93%)이 하한가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