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펀드슈퍼마켓’ 문 연다

입력 2013-11-2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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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내년 3월부터 펀드상품을 한 곳에서 비교해 가입할 수 있는‘펀드슈퍼마켓’이 문을 연다.

금융위원회는 26일 오전 펀드슈퍼마켓 설립 추진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갖고 자산운용업계가 공동으로 설립한 ㈜펀드온라인코리아(일명 ‘펀드슈퍼마켓’)가 인가 준비를 마치고 내년 3월 문을 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서태종 금융위 자본시장국장은 “펀드슈퍼마켓이 지난 19일 (예비)인가를 신청했다”며“가급적 신속히 인가요건 충족여부를 심사한 후 요건을 충족할 경우 설립을 인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 국장은 “펀드시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수익률 부진 등으로 침체 국면을 지속하고 있다”며 “펀드시장의 활성화는 자본시장의 발전은 물론, 국민의 자산증식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상황으로 정부는 펀드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펀드슈퍼마켓은 이러한 펀드시장 활성화의 일환이다.

펀드슈퍼마켓은 원칙적으로 시중에 출시되는 모든 공모펀드를 판매할 예정이다.

펀드에 가입하려는 투자자는 금융회사 창구를 방문할 필요 없이 펀드슈퍼마켓에 접속하여 다양한 펀드상품을 비교 가능하다.

펀드가입시 받는 선취수수료를 원칙적으로 면제하고, 펀드보수도 현행 오프라인 펀드에 비해 1/3 수준만 받을 예정이다.

또 개인별 포트폴리오, 위험감수 성향 등을 입력하면 가장 적합한 펀드상품이 제시되는 프로그램 운영되며 중립적인 판매채널로서 역할도 수행한다.

이를 위해 펀드슈퍼마켓은 다수의 자산운용사 등이 지분을 분산 소유함으로써 특정회사에 의한 지배 불가하다.

상품선정 및 배치 등에 있어서도 객관적 지표(평가등급, 수익률 등)를 기준으로 운용할 예정이다.

서 국장은 “오프라인에서 판매권유를 위해 상품선정 및 배치에 영향을 주었던 요인(계열여부, 수수료 등)이 원천적으로 배제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펀드슈퍼마켓의 운영으로 투자자, 자산운용업계, 금융산업발전 측면에서 발전적으로 보고 있다.

서 국장은 “투자자는 기존의 금융기관 창구를 통해 펀드에 가입할 때보다 훨씬 싼 수수료와 보수를 지불하고 펀드투자가 가능하게 되며, 이는 궁극적으로 펀드 수익률을 제고하는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판매자가 판매회사에 종속됨에 따른 구조적인 이해상충 문제가 해소됨으로써,투자자는 보다 중립적 전문적인 투자자문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펀드슈퍼마켓 도입으로 자산운용회사들이 판매채널 확보에 대한 부담을 덜고, 다양하고 창의적인 상품을 개발·판매할 수 있는 영업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

서 국장은 “판매망 취약으로 금융지주계열 등 대형 자산운용사에 비해 애로가 큰 중소형 자산운용사 등에게는 영업 활성화의 중요한 계기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펀드슈퍼마켓을 통해 펀드투자가 활성화될 경우 금융자산의 과도한 은행 예·적금 편중현상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펀드슈퍼마켓은 지난 9월 25일 47개 자산운용회사(기관)들이 220억원을 공동출자해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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