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지금'- 고영훈 금호석유화학 중앙연구소 상무

입력 2013-11-26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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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은 누구에게나 설렘이요, 아이스크림처럼 달콤한 유혹이다. 또한 누군가에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간편하고 친근한 도구이며 또 하나의 언어로 손색이 없다. 그래서 선물은 의미 있는 날과 기쁨이 있는 명절에 빠지지 않는 단골 메뉴다.

이러한 선물의 의미도 진화하는 것일까? 본질에 덧입혀진 의도에 따라 선물에는 여러 가지 수식어가 붙어 그 의미가 변질되기도 한다. 평소 고마웠던 이들에게 마음을 전하기 위해 작은 정성을 담아 전달하는 것이 선물의 본래 미덕이었을진대, 언젠가부터 특정 날에 따르는 요식행위처럼 치부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선물의 의미를 유형이 아닌 무형의 개념으로 인식을 전환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우리는 무의식 중에, 아무 값도 치르지 않고 수많은 무형적 선물을 받고 산다. 자연이 우리에게 선사하는 것들도 그러한 무형적 선물 중 하나일 것이다.

또 하나의 소중한 무형적인 선물은 바로 나의 자존감을 높여주고 정체성을 갖게 하는 가족, 직장, 그 밖의 여러 관계 속의 사람들이다.

이런 무형적인 선물들의 크기와 의미를 생각하다 보면 삶을 더욱 더 겸손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 경험은 서로 칭찬해주고 인정해주고 격려해주는 또 다른 형태의 무형의 선물을 주고 받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나뿐만 아니라 우리라는 공동체를 변화시키며 감사의 마음을 선순환시키는 촉매의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항상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는 문구가 있다. ‘Present is Present & Carpe Diem(현재를 즐겨라).’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지금 이 순간, 현재가 가장 소중한 선물이다. 지금 해야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않고 오늘 이 순간 최선을 다할 때 밝은 미래가 우리에게 값진 무형 및 유형의 선물이 되어 다가올 것임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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