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호 승객은 느는데 운행은 줄여…주말 혼잡도 2년만에 3배 늘어

입력 2013-11-2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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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무궁화호의 승객은 늘어나는 데 반해 편수는 줄어들어 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25일 철도산업심의회 심의를 거쳐 2012년 철도서비스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무궁화호 주말 혼잡도는 2년만에 3배 가까이 높아졌다.

승객 수는 2년 전보다 5610만명에서 5990만명으로 380만명 늘었다. 하지만 운행 횟수는 하루 322회에서 301회로 21회 감소하면서 1㎡ 공간의 입석 승객 수는 0.81명에서 2.2명으로 급증했다. 다른 사람이 지날 때 불편을 느끼는 입석 밀도는 1㎡당 1.4인 이상으로 이미 지난해를 넘겼다.

국토부는 지난해 전체 열차 지연운행은 279건이었으며 이 가운데 차량 고장이 원인인 지연은 145건(KTX 49건, 일반철도 96건)으로 고장에 대한 개선책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KTX의 정시율은 90.7%에서 97%로 개선됐으나 새마을호와 무궁화호의 정시율은 오히려 떨어져 각각 89.4%와 93%에 그쳤다.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는 열차 화장실 청결에 대한 불만도 높았다. 2010년보다 역 시설 점수는 2.9점 높아졌지만, 열차 서비스 점수는 5.5점 내려간 것으로 집계됐다.

신광호 국토부 철도운영과장은 “열차 편수는 적고 입석은 무한정이라 미어터지는데 입석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 필요하면 열차를 더 투입해서 입석 비율을 낮추도록 사업개선명령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욱 국토부 철도국장은 철도산업위원들이 역사와 차량 내의 음식물에도 불만을 표시했다면서 “공급처를 다양하게 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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