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보험에 대한 오해와 진실-조윤상 LIG손해보험 홍보팀 대리

입력 2013-11-25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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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상 LIG손해보험 홍보팀 대리. 사진제공 LIG손해보험
2005년 이 맘쯤, 대학교 졸업반이 되었을 때 집안 친인척들의 관심사는 내가 어느 회사에 취직을 할까에 쏠려 있었다. 집안 장손이기 때문이다. 그때도 이미 취업난이 시작된 터라 수차례 낙방 끝에 지금 회사에 취직할 수 있었다. 매우 기뻤다. 헌데 친인척들의 반응은 사뭇 달랐다. 뭔가 의아해하는 기색이 역력했는데, ‘대학 4년 공부해 놓고 고작 보험회사에 들어갔다고?’라고 따져 묻고 싶은 걸 억지로 참고 있는 표정이랄까.

당시 주변사람들이 그런 반응을 보인 데는 두 가지 큰 오해가 있었기 때문이다. 첫째는 보험회사에는 흔히 보험설계사라 일컫는 영업직만 있는 줄로 알고 있었다는 것이고, 둘째는 보험영업직에 대해 가진 막연한 불신이 바로 그것이다. 당시에는 구구절절이 설명하는 것도 우스운 일이라 속으로 쓴웃음을 질 따름이었다.

이제 입사 8년차. 30대 중반으로 접어들었단 사실이 날 슬프게 하지만, 그 사이 보험과 보험회사에 대한 인식이 크게 개선됐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 “나와 같은 홍보담당자들이 선전한 덕분이야”라고 말한다면 보다 면이 서겠지만, 예나 지금이나 보험회사의 이미지를 결정짓는 건 현장에서 발로 뛰고 있는 보험영업인들이다.

보험은 무척 복잡하고 어려운 상품이다. 보험약관이 두꺼운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아무나 팔 수 있는 상품이 아니란 얘기다. 8년여간 내가 만나본 보험영업인들의 금융지식과 전문성, 일에 대한 자부심과 열정은 스스로를 종종 부끄럽게 여기게 될 정도였다. 보험과 보험사의 이미지가 지금처럼 개선된 데는 이러한 보험영업인들의 자정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어져왔기 때문이다.

최근 종종 언론사에서 조사하는 취업 희망 상위 직종에 보험회사가 들어 있는 걸 본다. 어떻게 하면 졸업 후에 보험회사에 들어갈 수 있는지 물어오는 친척들도 생겨났다. 누구에게 이 뿌듯함에 대한 감사를 돌려야 할지는 자명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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