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FDI 올들어 190억 유로…전년비 2배

입력 2013-11-25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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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펀드·아랍에미리트 국부펀드 등 외국인 투자자들 몰려

스페인에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유입되고 있다고 프랑스국제라디오(RFI) 방송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페인에는 올들어 190억 유로(약 27조2000억원)의 FDI가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증가한 것이다.

스페인이 2014년 1월 구제금융을 졸업할 것이라고 선언하면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부터 각국의 국부펀드까지 세계적인 투자자들이 스페인 투자에 손을 뻗고 있다.

싱가포르펀드가 스페인 석유회사인 렙솔에 투자했고 아랍에미리트 국부펀드는 스페인의 한 에너지 기업을 인수했다. 또 카타르홀딩스가 에너지 기업인 이베르드롤라의 1대 주주가 되는 등 외국 투자자들이 남미권에 진출한 스페인 에너지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했다.

게이츠 MS 회장은 지난달 스페인 주요 건설회사인 FCC 지분 6%를 1억850만 유로에 인수해 2대 주주가 됐다.

워런 버핏 버크셔헤서웨이 최고경영자(CEO)와 멕시코 최대 갑부인 카를로스 슬림 역시 스페인 금융시장에 진입했다.

호세 마누엘 소리아 스페인 산업장관은 “게이츠 회장의 지분 인수는 스페인 경제에 대한 투자자 신뢰가 회복되고 있음을 상징하는 중요한 신호”라고 밝혔다.

스페인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시장 붕괴로 은행권이 부실해졌고 결국 2012년 6월 유럽연합(EU)에 1000억 유로의 긴급 은행 구제금융을 신청했다.

스페인 당국은 최근 은행권 지원과 구조조정을 거쳐 내년 1월 국제 채권단의 구제금융 관리체제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스페인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규모가 올해 말 94%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실업률이 26%선을 웃돌면서 본격적인 경기 회복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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