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진짜 사나이’, “이외수 녹화분 전량 편집 결정, 유가족에 대한 예의 때문”

입력 2013-11-2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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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일밤-진짜 사나이’는 16일 해군 제2함대에서 소설가 이외수가 강연한 녹화 분량을 모두 편집하기로 결정했다.(사진=이외수 트위터, MBC 공식 홈페이지)

소설가 이외수가 해군을 상대로 강연한 모습이 전량 편집된다.

MBC 관계자는 22일 이투데이와 통화에서 “소설가 이외수가 MBC ‘일밤-진짜 사나이’를 통해 16일 해군 제2함대에서 강연한 녹화 분량을 모두 편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관계자는 편집 이유에 대해 “천안함 사건 전사자와 유가족에 대한 예의 때문에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22일 “상황종료군요.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이번 사건은 인간에 대한 기본 예의가 무엇이어야 하는지 우리에게 잘 알려준 사건입니다”, “이외수씨 사건은 끝났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 사회의 해묵은 갈등이 다시 부각됐습니다. 이제 저는 이 해묵은 갈등을 어떻게 치유할 것인지 고민하고 더 노력하겠습니다. 그 방안의 하나로 국방부가 이씨를 초대하여 천안함 폭침 브리핑을 하고 이씨가 자신의 의문을 묻고 토론하는 소통의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바로 결론은 안 나겠지만 이런 소통의 노력이 갈등 치유의 첫 걸음이라 믿습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앞서 하태경 의원은 20일 논평을 통해 “‘천안함 조롱’ 이외수, 천안함 제2함대 사령부 강연? 천안함 순국 장병 이렇게 욕보여도 되나”란 제목으로 이외수를 전면 비난했다.

하 의원은 “천안함 잔해가 전시돼 있는 평택 2함대 사령부에서 천안함 폭침을 ‘소설’로 규정하고 ‘내가 졌다’고 조롱하던 이외수를 초청해 강연을 듣고 그것이 ‘일밤-진짜 사나이’를 통해 방송된다니”라며 “이외수의 눈에는 국민들이 그렇게 우습게 보이냐. 천안함에서 희생된 장병들에 대해 아무런 미안함도 없냐”라고 주장하며 논란에 불씨를 지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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