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 2014년 겨냥 일감 찾기 다각화

입력 2013-11-2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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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이 내년을 겨냥한 사업영역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주로 주택사업에 치중하던 중견건설사들까지 수익 다변화에 나서며 건설업계의 어려움을 대변하고 있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는 1989년 철수했던 알제리에 최근 다시 진출했고 대림은 브루나이, 베트남, 필리핀 등 지역에 진출폭을 넓히고 있다.

이처럼 대형건설사들이 새로운 사업진출을 비롯해 진출지역 다변화에 나서는데 이어 중견건설사들도 호텔, 레져, 쇼핑몰, 운영사업 등으로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울트라건설은 마산 로봇랜드 사업의 착공과 함께 운영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마산 로봇랜드 사업은 지난 2011년 12월 기공식 이후 여러 현안으로 사업이 지연되다가 2년 만인 이달 초에 착공했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일대 126만 평방미터에 총 7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울트라건설은 이번 사업의 주간사로, 1단계 사업이 완공되는 2016년부터 30년간의 독점적인 테마파크 운영권을 확보했다. 이는 운영 수익을 통한 투자비 회수는 물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부가가치를 창출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울트라는 기존의 시공 위주의 사업에서 있는 운영 사업 분야를 통해 탄탄한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복안이다.

2011년 무주덕유산리조트를 인수하는 것을 신호탄으로 레저업에 본격 진출한 부영그룹은 지난해 전남 순천시에 퍼블릭 골프장 개장, 무주덕유산리조트에 워터파크 건설 등 레저 분야에서 세력 확장을 꾀하고 있다.

이외에도 부영은 제주도 중문관광단지 내에 호텔과 리조트레지던스를 시공중이고, 서울에서도 한국은행 본관 근처의 소공동과 성수동 뚝섬에 호텔 부지를 확보해놓고 사업 착수 시기를 엿보고 있다.

호반건설은 지난 4월 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에 고급 식음료점이 들어선 스트리트몰인 ‘아브뉴프랑’을 개장했다. 이 회사는 2015년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에 두 번째 ‘아브뉴프랑’을 개점할 예정이다.

이밖에 유진기업은 금융·물류·유통업에 이어 최근에는 유진에너팜을 설립해 에너지저장장치 분야까지 손을 뻗고 있고, 한라도 환경과 에너지·발전·산업플랜트·정보기술(IT)·자원개발·물류 분야 등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이처럼 중견사들까지 사업다변화에 나서는 이유는 건설시장의 물량 자체가 줄었고 이런 흐름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GS건설경영연구소 강현 선임연구원은 “올해 국내 건설수주 규모가 최근 10년간 최저수준인 90조4000억원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내년에도 정부 SOC투자 감소와 민간부문의 경기회복세가 소폭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국내 건설시장의 규모는 91조7000억원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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