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 ‘자본시장 60년, 향후 10년’심포지엄(종합)

입력 2013-11-2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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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투자협회가 60년 역사를 이어온 자본시장의 향후 10년 나아가야 할 방안에 대해 모색하고 나섰다.

금투협은 21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자본시장 60년, 향후 10년’이란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금투협 창립 60주년을 맞아 개최된 이번 심포지엄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산업의 국가 경제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금융투자산업이 우리나라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도약하는 기회를 모색해보고자 마련됐다.

박종수 금투협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산업의 경쟁력 강화는 단순히 업권 차원의 문제가 아닌 국가 경쟁력의 미래가 달린 매우 중요한 아젠다”라며, “우리 금융투자산업은 실물경제 성장을 견인하고 고령화 시대에 국민 자산관리 지원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전 세션에서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산업 발전과제를 주제로 발표 및 대담이 진행됐다.

버나드 블랙(Bernard Black) 노스웨스턴대 교수는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조건’이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을 통해 “자본시장의 성장을 위해서는 발달된 법률 및 시장 제도적 기반이 필수적”이라며, “한국의 경우도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서는 이러한 조건을 갖추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차드 돕스(Richard Dobbs) 맥킨지 글로벌연구소 소장은 ‘글로벌 금융투자산업 트렌드 및 전략방향’ 주제발표를 통해 “글로벌 자본시장은 전환점에 와있으며, 한국의 경우 제조업 위주의 성장모델이 활력을 잃어가는 시점에서 금융서비스 산업이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형태 자본시장연구원장은 ‘금융투자산업 발전을 위한 로드 맵’ 주제발표를 통해 “2020년 한국의 금융투자산업의 바람직한 모습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자기자본 10조원 수준의 리딩금융투자사 1개를 포함, 아시아에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는 5개 정도의 종합금융투자회사”를 제시했다, 이어 “2020년 자산운용시장은 현재의 약 2.5배 수준으로 확대되고 기관투자자의 운용자산규모도 2배에서 2.5배정도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후 세션에서는 자본시장과 국민경제 동반성장을 주제로 발표와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신보성 자본시장연구원은 ‘자본시장 발전과 기관투자자의 역할’의 발표를 통해 “기관투자자의 성장이 국가경제 성장, 국민의 은퇴자산 증식, 금융산업 발전 등에 긍정적 효과를 미치기 위해서는 퇴직연금 자산운용 제약 완화,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및 기관투자자의 다양화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박상용 연세대 교수의 진행으로 신성환 연금학회 회장,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주형환 청와대 금융경제비서관, 홍완선 국민연금 기금운용본장의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채준 서울대 교수는 ‘자본시장 발전과 금융소비자 보호’라는 제목의 발표를 통해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서는 판매보수와 자문보수 분리 등을 통한 고객 이익 우선 제도화, 핵심설명서 제도 도입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융소비자 보호가 혁신적인 금융투자상품의 출현을 저해하지 않도록 규제의 효율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도 언급했다.

이어 조명현 고려대 교수의 사회로 강정화 한국소비자연맹 회장, 권용원 키움증권 대표이사, 길재욱 한양대 교수, 김용재 고려대 교수, 서태종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의 패널 토론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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