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판매 현대라이프 보험 성공할까

입력 2013-11-2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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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 5개 지점서…불완전판매 가능성 논란도

“이마트에서 직접 보험을 살수 있다고?”

레드오션인 국내 보험시장에서 현대라이프가 이색적인 보험상품을 출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업계 최초로 이마트에서 직접 소비자가 보험을 구입할 수 있는 상품을 선보인 것이다.

현대라이프측은 생각보다는 좋은 호응을 보이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성공 가능성에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라이프는 지난 15일부터 시범적으로 서울, 경기지역 이마트 5개 지점에서 ‘현대라이프 ZERO 어린이보험 405’와 ‘현대라이프 ZERO 사고보험 505’ 두 개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번 상품은 소비자가 직접 이마트에서 보험상품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마트 일반 상품들처럼 구입을 원하는 소비자는 진열대에 놓인 두 개의 보험상품을 선택해 결제할 수 있다. 소비자가 직접 보험을 선택하는 만큼 상품 속에는 보험에 대한 설명서가 첨부돼 있다.

이후 소비자는 현대라이프 웹사이트 또는 상담센터에서 구입한 보험상품 안에 들어있는 선불권을 사용해 간단한 절차를 거치면 가입할 수 있다.

두 상품 모두 5년만기 일시납 상품으로 3~9만원대의 보험료를 한 번만 결제하면 추가 보험료 납입 없이 5년 동안 보장받는다.

현대라이프 관계자는“아직 판매 실적에 대해 밝힐 단계는 아니다”며“예상한 것보다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고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생보업계는 현대라이프의 이마트 보험 판매 성공 여부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상품에 대한 설명도 듣지 않고 고객이 보험을 가입하는 시스템은 불완전판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생보업계 관계자는“다이렉트보험도 계속 불완전판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상태에서 설명서가 있다고 하지만 설계사로 부터 자세한 이야기를 듣지 않는다면 불완전판매 논란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과거 마트에서 점포를 개설해 보험을 판매한 삼성화재, 동양생명, 라이나생명 등도 철수한 이유가 마트에서 보험을 가입한다는 것이 소비자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점도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생각하지 못한 시장에 진출한 것은 신선하다는 평가다.

현대라이프 관계자는 “특약 등이 포함되지 않아 구조가 단순해 상품에 포함된 설명서로 소비자들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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