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 포인트]코스피, 약세 지속 될 것

입력 2013-11-21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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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코스피는 전날에 이어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 발언으로 간밤 글로벌 증시는 대체로 하락했다.이에 한국 증시 역시 조정을 면치 못할 것이란 전망이다.

◇연준,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 언급= 뉴욕증시는 20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공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연준 위원 상당수가 수개월 내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투자심리가 약화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66.21포인트(0.41%) 떨어진 1만5900.82로,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6.50포인트(0.36%) 내린 1781.37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28포인트(0.26%) 하락한 3921.27로 마감했다.

지난달 열린 FOMC 회의록이 공개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회의록에서 연준 정책위원들은 “앞으로 몇 달 안에 고용지표가 연준이 목표하는 수준으로 개선될 것”이라면서 “이 때문에 곧 양적완화가 축소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의 FOMC의사록에서 양적완화 축소가능성 언급으로 주식시장의 하락압력이 커졌지만 이는 저가매수 기회로 판단된다. 그 이유는 옐런 연준의장 지명자의 언급과 같이 실업률이 6.5%로 내려와도 통화완화 기조는 유지할 가능성이 높고, ECB도 추가 부양 필요시 마이너스 예금금리 인하를 통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미국의 10월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상회해 연말 쇼핑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도 이유다.

그러므로 뉴욕증시의 하락은 최근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로 판단될 뿐 추세적인 시장의 변화를 유발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국내 증시에서도 조정이 진행될 경우 오히려 경기민감주 중심의 저가매수 전략이 필요하다는 판단된다.

◇한국증시는 조정세 = 한국 증시 역시 조정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 거래를 마친 시카고상업거래소(CME) 연계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0.28% 내린 266.15로 마감한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는다. 이는 코스피로 환산하면 2,011에 해당한다.

지난 20일 코스피는 는 전일대비 14.40포인트(+0.71%) 하락한 2017.24포인트로 마감했다. FOMC 의사록을 앞두고 약보합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외국인 및 투신 등의 매도세로 낙폭이 확대되면서 하락했다. 전일 OECD의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이 시장의 센티멘트에 부정적 영향을 주었고, 최근 지수 상승에 따른 차익매물이 출회됐다.

한동안 연준의 유동성 정책 변화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 환경 변화 우려가 시장을 지배하면서 미국의 경제 지표 회복이 오히려 악재로 작용하는 아이러니가 나타나는 상황이 반복되어 왔다는 평가다.

그러나 현직 연준 의장과 차기 연준의장이 함께 통화정책 기조는 상당기간 유지될수 있다는 확신을 시장에 심어준 상황이다. 또한 유로존도 완화적인 스탠스를 강화하거나 최소한 유지할 것임을 표명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의 유동성 환경에 대한 신뢰는 보다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앞서 언급한 아이러니는 더 이상 찾아보기 힘들 것으로 전망되며 향후 실질적인 경기회복이 진행되는 모습이 확인됨에 따라 국내 증시 역시 견조한 흐름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내년 3월 양적완화가 축소되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인데 시장에서 과민 반응을 보였다”면서 “많이 올랐으니 쉬어가는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연준이 올해 12월일지 내년 3월일지 몰라도 수개월 내에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할 것이라고 하니 유동성 장세 장기화 기대가 희박해졌다는 것이 시장의 반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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