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정당해산심판 청구에 반발하며 단식 농성을 벌이던 김미희 통합진보당 의원이 20일 오전 쓰러져 병원으로 긴급후송됐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께 국회 본청 앞 농성장에서 누운 채로 일어서지 못하다가 구급차에 실려 부천 순천향병원으로 후송됐다.
김재연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김 의원이 동료 의원들과 함께 국회 본관 앞에서 15일째 단식을 하다가 쓰러졌다”며 “다른 의원들도 몸무게가 8~9㎏씩 빠졌으며 각종 지병이 심해져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통진당 의원들은 단식을 계속할 방침을 밝혔다.
김 의원을 비롯한 통진당 의원 5명은 정부의 정당해산심판 청구에 반발, 지난 6일 삭발을 하고 물과 소금만 섭취하는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