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손해보험 노조가 구자원 LIG 회장의 지분 매각에 반대했다.
임남수 LIG손보 노조위원장은 19일 이투데이와 통화에서 “조만간 구자원 LIG 회장을 만나 매각을 만류 할 것”이라며“마지막까지 직원들의 입장을 고려해 달라고 하겠지만 오너와 노조의 이해관계가 다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입장이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이달 내 대의원대회 등을 통해 노조가 조직적으로 대응해 나가겠고 설명했다. 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노조는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게 한 LIG 대주주 일가와 LIG 책임자와 의사 결정권자에게 분노한다”며“직원을 존중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자본에게 인수되도록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기존 손보사의 인수를 반대했다”며“LIG손보 자체만으로도 이미 규모가 있을 뿐만 아니라 고유의 기업 문화를 해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고용안정과 대주주 리스크 없이 안정적으로 운영 할 수 있는 인수자였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 위원장은 “현재 LIG손보 직원들은 멘붕(멘탈붕괴)이다”며 “그동안 경영에 잘 협조해 왔는데 대주주의 지분 매각은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앞서 LIG는 이날 구자원 회장이 자신과 가족의 LIG손보 지분 전량을 매각한다고 밝혔다. 기업어음(CP) 투자자 보상을 위한 재원 마련이 지분 매각의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