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해명
강기정 민주당 의원이 지난 18일 박근혜 대통령 시정연설 직후 벌어진 청와대 경호직원들과의 몸싸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강기정 의원은 19일 자신의 트위터에 "사진을 보시면, 어제 그 청와대 경호원은 본관 화장실에 들어갔다 나오면서 마치 범죄자처럼 얼굴을 가리고 나왔습니다. 저희가 나중에 확인해 보니 저 사람은 그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중간에 빼돌린 겁니다."라면 멘션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이에 앞서 올린 트윗에는 청와대 경호원 차량 주차 사진과 함께 "어제 국회 본관 이동로를 가로막았던 청와대 경호원 차량 사진입니다. 평소에 저곳은 저렇게 가로가 아니라 세로로 주차합니다. 본회의 이후 계단을 내려와 규탄하려던 민주당 의원들의 길을 가로막은 것입니다."라는 주장도 펼쳤다.
전날 밤에는 "JTBC 뉴스콘서트에 나온 영상을 보시면, 명백하게 강기정 의원의 뒷멱살을 잡고 있는 청와대 경호관계자의 모습과 이에 항의하는 민주당 의원들의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라는 글도 리트윗해서 올렸다.
강기정 의원의 해명 글에 네티즌들은 "이래서 광화문 명박산성, 국회 근혜산성 얘기가 나왔었군요" "그들이 원인 제공을 했네요" "위성지도를 보니 계단을 산성으로 막았군요" "뭐가 무서워서 버스로 막았을까..." "버스 주차 잘못했네요. 딱지 끊읍시다" 등의 글을 올리며 강기정 의원을 옹호했다.
반면 여당 지지 네티즌들은 "과거에도 강기정 의원이 국회의원에 폭력 행사하는 영상을 보고 기겁했다. 깡패도 저런 깡패가 없다" "몸싸움 히어로, 강기정 의원. 옛날에는 국회 경비도 무차별 폭행했다고...그 파이팅이 어디 가겠습니까" 등 강기정 의원을 비난하는 소리도 적지 않게 올렸다.
18일 강기정 의원은 대통령 시정연설 직후 국회 본관 앞에서 청와대 경호팀과 몸싸움을 벌였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대통령 시정연설 동안 경호처 버스 3대가 국회 본관 앞을 철벽처럼 둘러싸고 있었고 이에 강기정 의원은 통행을 방해하고 있다며 차량을 다른 곳으로 옮기라고 요구했다. 이때 강기정 의원이 두 번째 버스의 문을 발로 차면서 항의의 뜻을 표하자 버스 안에서 직원이 나와 강기정 의원과 몸싸움을 벌였다.
몸싸움 과정에서 경호원은 강기정 의원의 뒤통수에 맞아 입술이 찢어졌고, 강기정 의원은 멱살을 잡혔다는 등 양측이 "서로 맞았다"는 주장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