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개발 지양해야… 용적률 맞추면서 스카이라인 등 도시와 소통하는 개발 필요
박원순 서울시장이 19일 오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윤경SM포럼 11월 정기모임(윤경CEO클럽 제39차 정례모임)에 참석해 ‘도시는 무엇으로 이루어지는가’를 주제로 강연했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 도시계획에서 소통과 배려 있나”라고 반문하며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지속가능한 도시 개발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서울의 랜드마크는 자연, 역사,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엉뚱한데 건물이 올라가는 도시 개발을 하면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시도 스카이라인이 예쁘게 조성되도록 TF팀을 만들고 있다”라며 잠실5단지는 용적률 맞추면서 공공건축가가 건물을 만드는 완전히 새로운 타운이 하나 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제물포길 조성과 서부간선도로 지하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제물포길은 인천부터 서울까지 오는 도로인데 윗 길 상부는 공원화하는 것이 계획”이라며 “도로 하나가 놓여 양쪽이 단절됐는데 지하 2층으로 만들어 차는 아래로 보내고 지상에 공원이 조성되면 소통이 가능한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부간선도로도 지화화하고 있는데 마찬가지로 자동차가 더 원활이 다니고 이 지역 일대가 달라지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논란이 된 경전철에 대해서도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다.
박 시장은 “강남에서 시내까지 들어오면 지하철로 40분, 자동차는 20분 걸린다”라며 “대중교통 이용을 늘리려면 자동차보다 빨리 다닐 수 있게 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전철은 분당선이 삼송까지 가는 등 기존의 지선 역할을 한다”라며 “강남부터 시청까지 15분, 은평뉴타운은 강남까지 30분만에 오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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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서울을 ‘보행친화도시’로 만들겠다고도 강조했다. 박 시장은 ”앞으로 사대문 안에는 승용차를 가져오면 큰 일 나게 만들 것”이라며 “당장은 시민들이 불편하므로 점차적으로 주차장을 없애고,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하기 더 쉽게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