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원 회장, LIG손해보험 지분전량 및 경영권 매각...왜?

입력 2013-11-1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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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원 LIG그룹 회장이 본인과 가족이 보유한 LIG손해보험 지분 전량(경영권 포함)을 매각하기로 했다. 이는 LIG건설 CP투자자에 대한 피해보상 자금 마련을 위한 조치인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LIG그룹에 따르면 구 회장 등 총수 일가는 지분 전량과 경영권 매각을 통해 지난 50여 년간 경영해 온 LIG손보에서 완전히 손을 놓게 된다.

이를 위해 LIG그룹은 국내 대형 증권사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한 후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는 지난주 발표한 LIG건설 CP(기업어음) 투자자 3차 피해보상 방안에 따라 LIG가 1300억원 규모의 재원 마련을 위해 내놓은 조치다.

구 회장은 이번 방안을 발표하기 직전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LIG손보는 저와 임직원의 피땀이 어려 있는 만큼 영원히 함께 해야 한다는 간절한 마음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구 회장은 “그러나 ‘투자자 피해보상’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회사의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지분매각이 최선의 방안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LIG는 올해 초 사재출연을 통해 730억원 규모의 피해보상 조치를 이행한 바 있다.

또 지난 14일부터 CP투자자 700여 명 전원에 대해 약 1300억 원을 추가로 지급하고 있다.

아울러 LIG그룹은 이번 방안에 따라 검찰 공소장에 기재된 전체 피해액 약 2100억 원에 대한 보상을 올 연말까지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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