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후지스피드웨이 가보니… 써킷 채운 엔진굉음 질주본능 깨우다

입력 2013-11-1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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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글로벌 미디어 투어’… 렉서스 슈퍼카 ‘LFA’ 폭발적 가속력·응답성에 감탄

▲렉서스의 슈퍼카 ‘LFA’가 일본 시즈오카현의 후지스피드웨이를 달리고 있다. 최재혁 기자 freshphase@

“질주는 본능일까?” 고성능 스포츠카를 타고 서킷을 달린다면 이 같은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18일 일본 시즈오카현 오야마에 위치한 후지스피드웨이에서 토요타의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의 스포츠카를 타고 서킷을 주행했다. 이번 행사는 22일부터 열리는 제43회 도쿄모터쇼를 앞두고 개최된 토요타의 ‘글로벌 미디어 투어’에서 실시됐다.

후지스피드웨이의 입구에 들어서자 먼발치에 후지산이 보였다. 입구에서부터 후지산의 만년설에 압도됐다. ‘우르르릉’ 서킷을 가득 채운 엔진 굉음을 듣자 가슴이 두근거렸다.

가장 먼저 서킷에서 타본 차량은 렉서스의 슈퍼카 ‘LFA’였다. LFA는 10여년간에 걸쳐 개발된 렉서스의 첨단 기술의 집약체다. 엔진 성능은 최대출력 571마력에 최대토크는 48kg·m에 달한다.

안전을 위해 전문 드라이버가 동승한 시승에서 LFA의 성능은 놀라웠다. 엑셀을 살짝만 밟아도 속도는 어느새 100km/h를 넘겼다. 주최 측은 안전을 위해 서킷의 직진 구간에서 최대 속도를 220km/h로 제한했다. 그러나 ‘규정이 너무 인색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220km/h에는 금세 도달했다.

응답성은 놀라웠다. 스티어링휠과 뇌의 사고 신경이 이어진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생각에 앞서 차체가 움직였다. LFA를 시승한 뒤 렉서스의 스포츠세단 ‘IS F’로 서킷을 주행하자 헤어핀 구간(U자커브)에서 뒷바퀴가 밀려나갔다. 방금 전 몸에 익었던 LFA 주행성능을 고려하고 가속을 한 탓이다.

이 밖에 렉서스가 레이싱차량으로 개발한 ‘IS F CCS-R’과 일본에만 출시된 스포츠세단 ‘IS350 F 스포츠’를 시승했다. 둘 다 차량 모두 폭발적인 가속력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 토요타의 글로벌 미디어 투어는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전 세계 30여개국, 400여명이 참석한 대규모 행사했다. 참석자들은 시승 뒤 ‘환성적이다(Fantastic)’라고 외칠 정도로 렉서스의 주행 성능에 감탄했다. 호주의 자동차 전문 매체 ‘모토링’의 짐 어베일리는 “렉서스의 향상된 주행성능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봤다.

키요타카 이세 렉서스 인터내셔널 대표는 “렉서스 브랜드와 성능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이번 행사를 개최했다”며 “도쿄모터쇼와 이번 행사로 우리의 기술을 알리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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