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타공인 ‘스타 펀드매니저’… ‘깨지지않는 투자’ 철학으로
최웅필 KB자산운용본부 주식운용본부 이사는 자타공인 현재 펀드시장에서 제일 잘나가는 ‘스타 펀드매니저’다.
연세대에서 응용통계학을 전공한 최 이사는 동원증권, 한국투자증권, 한국밸류자산운용 등을 거쳐 2009년 11월 KB자산운용에 합류했다.
동원증권 시절 지점영업과 주식운용팀을 거친 그는 2000년대 초 국내 대표 가치투자자로 잘 알려진 이채원 한국밸류자산운용 부사장과 인연을 맺고 10여년간 함께 일했다. 이 부사장은 최 이사에게 가치주 투자를 처음 접하게 해준 선배이자 멘토인 셈이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IT버블이 꺼진 직후이고, 현재 대비 저평가된 가치주가 상당히 많았기 때문에 1주일에 10여회 이상 기업을 방문하며 가치주에 빠져 지냈다. 지난 2009년 KB자산운용으로 합류하면서 현재 간판펀드인 KB밸류포커스와 KB중소형주포커스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그의 이름을 내걸고 2009년 11월 출시한 ‘KB밸류포커스펀드’는 출범 4년 만에 2조1304억원의 설정액을 기록하며 국내 최대 펀드로 성장했다.
최 이사는 산업과 기업의 구조적 변화를 바탕으로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분석하고 지속적 이익 성장 가능성에 높은 가치를 둔다.
그가 펀드를 운용하며 가장 염두에 두는 건 ‘기업들의 사업 모델’이다. 매크로적 측면보다는 기업들이 어떻게 캐시플로를 창출하고 독자적 시장 지배력을 갖고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지가 관심사다.
내재 가치보다 올라간 기업들은 철저히 배제하고, 좋은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들을 뽑아서 싸게 거래되는 기업을 찾는 것이다. 그가 발굴해낸 대표적 흙 속의 진주는 농우바이오, 신라교역, 동원산업 등이다.
그가 지향하는 투자철학은 ‘깨지지 않는 투자’다. 최 이사는 “원칙을 지키며 좋은 펀드를 운용해 한국펀드 역사에 건전한 철학을 가진 펀드매니저로 기억되고 싶다”며 “저를 믿고 투자하는 분들에게 보답하며 책임감과 무게감을 지니고 살려고 늘 노력한다”고 밝혔다.
평소 눈코 뜰새 없이 바쁜 삶을 살고 있지만 지난해부터 주말마다 전기 기타 수업을 받으며 힐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