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아시아 보험사, 고수익·저유동성 자산에 관심”

입력 2013-11-1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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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지역 보험사들이 고수익을 추구하는 저유동성 자산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적인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최근 발표한 ‘2013년 글로벌 보험사 설문조사(Global Insurance Survey 2013)’에 따르면, 아시아 보험사들은 1~2년 내에 미국의 양적 완화(QE)가 종료될 것으로 확신하는 경향이 세계에서 가장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의 일환으로 아시아 보험사의 70%는 포트폴리오 듀레이션을 단축해 금리 리스크를 줄이겠다고 응답했고, 60%는 벤치마크로부터 탈피해 절대 수익률을 추구하는 전략을 채택하겠다고 답변했다.

최근 몇 개월 동안 채권 수익률이 꾸준히 상승했지만 유동성이 가장 높은 시장의 채권 수익률은 평균 이하에 머물렀고 듀레이션 리스크는 사상 최고 수준이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100%), 싱가포르(100%), 대만(75%), 말레이시아(67%)의 보험사들은 고수익 채권상품으로 갈아타는 데 특히 큰 관심을 보였다. 아시아 보험사의 약 58%는 향후 3년에 걸쳐 포트폴리오의 작은 부분을 할애하여, 유동성이 떨어지는 자산에 대한 배분을 늘리겠다고 응답했다.

한편 중국, 한국, 대만 보험사들은 각각 부동산 관련 채권, 부동산 관련주, 헤지펀드에 대한 배분을 늘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블랙록의 글로벌 보험사 그룹(Global Financial Institutions Group) 데이비드 로마스(David Lomas) 대표는 “대다수의 보험사들이 주주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지만, 설문조사 결과 아시아 보험사들은 주주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글로벌 경쟁사들에 비해 전술적 자산 배분에 훨씬 치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또한 아시아 보험사들은 양적 완화 정책의 종료에 한층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신규로 다각화된 채권 자산군에 대한 투자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로마스 대표는 “또 아시아 보험사들은 ETF 등의 새로운 상품, 투자 전략, 리스크 관리를 활용하는 등 자신들의 특정한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외부의 자산운용사와 협력을 강화할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아시아 보험사 가운데 74%는 향후 3년에 걸쳐 ETF의 활용도를 높이겠다고 말했고, 68%는 핵심 및 보조 자산배분으로서 ETF가 적합하다고 응답했다.

한편 블랙록은 영국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conomist Intelligence Unit)과 제휴해 2013년 5월 및 7월 전세계 200개 이상의 보험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중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한국, 대만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40개 보험사가 설문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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