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돋보기] EMW, 유증에 계열사 지분까지 처분 왜?

입력 2013-11-1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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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입금 상환 없이 근거리 무선통신 설비투자 확대

휴대용 모바일 안테나를 제조하는 이엠따블유(이하 EMW)가 최근 계열사 지분을 처분하고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등 자금조달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5일 EMW는 계열사인 티오이십일(이하 티오21) 보유지분 6만주(60%)를 36억원에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처분 예정일자는 오는 1월15일이다. 회사측은 “주력 사업 경쟁력 강화 및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비연관 사업을 정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MW는 지난 2005년 사업다각화를 위해 화학물질관리 솔루션 전문기업인 티오21의 지분 60만주를 32억7500만원에 인수했다. 지난해 말 기준 티오21의 장부가액은 38억7200만원으로 누적 평가이익은 5억9700만원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8월 EMW는 시설투자 자금 마련을 위해 신주 140만주를 발행하는 51억원 규모의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 45억원의 자금을 마련하기도 했다.

EMW가 이같이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는 것은 모바일용 안테나 외에 신규 사업으로 근거리무선통신(NFC·Near Field Communication)에 대한 설비 투자를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EMW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48억원, 영업손실 4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0년부터 3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반기 기준 매출 412억원, 영업이익 40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실적을 초과한 상황이다. 지난해 10월을 기점으로 삼성전자향 매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모바일용 안테나 사업의 매출 규모가 대폭 확대됐지만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 둔화 우려감이 존재함에 따라 실적 호조기에 신규 사업에 대한 설비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수년간 지속된 적자로 재무안정성 지표인 유동비율은 악화된 상황이다. 올해 반기 기준 EMW의 총 차입금은 382억원에 달한다. 차입금 증가에 따라 연결기준 유동비율은 94.89%를 나타내고 있다. 유동비율이 100%를 하회하는 것은 유동성에 문제가 있음을 나타낸다.

이번 증자 자금 역시 차입금 상환이 아닌 시설 투자에 사용될 예정으로, 시설 투자를 통한 수익창출이 가시화되지 않을 경우 유동성 부족 문제가 불거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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