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13]게임빌 이신우팀장 “내년 중국 로컬 마켓에서 본격 성장”

입력 2013-11-1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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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게임빌)

국제 게임쇼 ‘지스타2013’이 역대 최대 규모, 최대 관람객을 모으며 17일 성료했다. 특히 올해 지스타는 B2B전시에 참가한 기업의 수와 개막 첫날 B2B관에 참석한 유료 바이어의 수가 예년보다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B2B관이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B2B 참여 업체들도 참여 업체들도 부스를 마련, 손님 맞이에 분주한 발걸음을 보였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오랫동안 글로벌 마켓에서 국내 모바일 게임 브랜드를 알려왔던 게임빌과 컴투스였다. 특히 게임빌 부스 내부에 마련된 미팅룸에는 중국 및 외국업체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았다.

손님 맞이에 여념이 없었지만 게임빌은,지스타 개막 첫날인 14일 중국 마켓에 출시한 ‘다크어벤저’가 25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위와같은 기록은 게임빌이 미개척지였던 중국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며 지난 6월 설립한 중국 현지 법인 ‘게임빌 차이나’가 성공적인 안착을 하고 있다는 증거다.

중국 법인은 2006년 북미 법인 ‘게임빌USA’, 2011년 일본 법인 ‘게임빌 재팬’에 이은 세 번째 해외 법인이다. 중국 지사는 게임빌 게임의 중국 현지화 작업, 고객 지원 등을 맡고 있다.

게임빌의 중국 안착에 중심에 있는 이신우 중국지사 총괄팀장을 만나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현황과 게임빌의 전략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이 팀장은 “중국과 한국이 가장 유사한 점은 바로 유저 성향이 유사하다는 점이다. 함께 모여 게임을 즐기고 아이템 과시를 즐기는 등 유사한 점이 많아 한국이 중국시장에서 더욱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선망 환경이 다르고 국내보다 단말기 종류가 너무나도 많다”면서 “안드로이드 점유율이 80%를 넘지만 중국에서 구글 플레이가 진출하지 못해 로컬 업체들이 그 자리를 메꾸고 있다”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이러한 이유로 중국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것이 쉬운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게임빌은 현지 법인을 설립하며 올 3분기 해외 매출 중 특히 RPG를 중심으로 한 중화권 매출이 전 분기 대비 46% 증가했다. 특히 25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다크어벤저의 글로벌 시장 매출 중 40%정도가 중국에서 발생했다.

이 팀장은 “중국에서 10년 넘게 게임 추이를 봤지만 단기간에 외산 RPG가 25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것은 한국 게임이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게임빌은 다크어벤저를 중국에 게임을 출시하며 철저한 현지 전략을 펼쳤다. 게임 그래픽도 중국 유저의 성향에 맞게 수정했으며, 중추절, 십일절 등에 맞춰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 끊임없는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게임빌은 국내보다는 글로벌 시장에 승부수를 띄우는 전략으로 해외에서 국내 타 모바일 업체들보다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이 팀장은 “게임빌은 글로벌로 노력했기에 글로벌 메이저 마켓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고 위상이 있다”면서 “최근 컴투스 인수 후 글로벌 영향력을 강화 시키기 위해 각사가 가지고 있던 글로벌 노하우와 데이터베이스들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규제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는 한국과 장려책을 펼치고 있는 중국을 오가는 이신우 팀장이 느끼는 시장 환경은 어떨까.

이 팀장은 “국내는 외산게임에 대한 규제가 없고 국내 게임 업체들을 규제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외산 게임을 규제하고 국내 게임을 장려하기 때문에 국내 업체들은 국내에서도 규제, 중국에서도 규제를 받는 상태라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이어 “중국에서 온라인에 이어 모바일에 판호를 도입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도입될 가능성은 낮다”고 중국 환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게임빌이 중국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이룰 수 있던 노하우에 대해서 이 팀장은 “중국 시장에서 잘 통할 수 있는 게임 콘텐츠를 선별할 수 있는 능력과 마켓별 성향을 파악해 어느 채널에 출시해야 좋은지를 철저하게 분석한다”면서 “중국 유저들을 움직일 수 있는 현지화 전략 등을 펼칠 수 있는 인력을 보유했다는 것이 게임빌의 강점이다”고 말했다.

이어 “올 4분기 로컬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점차 나오고 있고 이 기세를 몰아 내년에는 본격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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