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들, 금융위기 이전보다 자산 50% 이상 증가

입력 2013-11-1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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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억만장자의 순자산 총액이 2007년보다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부자들이 점점 더 부유해지고 있다”며 16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억만장자는 지난해보다 200명 늘어난 1426명이다. 억만장자의 자산 총액은 5조4000억 달러(5740조원)로 2007년 억만장자 자산 총액인 3조5000억 달러보다 50% 넘게 늘어났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반면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집계한 일반 미국인의 가구당 순자산은 올해 6월 기준 65만2449 달러로 2007년의 95% 수준이다.

마크 마르티악 프리미어파이낸셜어드바이저 수석 자산 투자전략가는 “세금인상과 높은 실업률에도 금융시장 지표와 부동산 가치가 반등한 가운데 저인플레이션과 낮은 대출금리 현상이 나타났다”며 “이는 부자들에게 호의적인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금리가 낮아 부자들이 막대한 돈을 저렴한 비용으로 끌어다 이익이 많이 나는 다른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마켓워치는 “부자의 기준이 총자산 100만 달러에서 1000만 달러로 높아졌다”며 “현재 백만장자는 뉴욕이나 샌프란시스코, 뉴저지 해안가에 자신의 집을 가지고 있다는 정도의 의미일뿐” 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마켓워치는 “부자들은 주식을 돈 버는 수단이 아니라 부를 유지하는 수단으로 사용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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