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호 CJ프레시웨이 대표 취임 일성 “수익개선”

입력 2013-11-15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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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에 구원투수 등판… 내년 사업 ‘내실경영’ 목표

CJ프레시웨이의 새 수장, 강신호 대표가 요즘 정신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CJ그룹이 총수 부재에 따른 ‘경영 공백’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교체 카드’로 투입된 만큼, 부진한 실적을 벗어나기 위해 고심 중이다.

15일 CJ프레시웨이 따르면 강 대표는 현재 내년 사업계획 전략 짜기에 돌입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내년 사업계획 전략을 수립 중”이라며 “사업계획은 내실경영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 1일 CJ 정기임원 인사에서 계열사 대표이사가 교체된 4곳 중 하나다. 신상필벌을 통해 조직을 추스르기 위한 차원에서 박승환 대표가 상담역으로 물러나면서 2인자였던 강 부사장이 대표이사에 올랐다. CJ그룹 관계자는 “(대표이사 교체는) CJ프레시웨이 실적이 악화된 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적 부진은 대표이사 경질과 함께 단 한 명의 임원 승진자도 배출하지 못한 원인이 됐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상반기 매출이 작년보다 6.3% 늘어난 9564억원을 기록했지만 당기순이익은 15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새로운 수장을 맞이한 CJ프레시웨이의 분위기는 현재 고무적이다. 실적 악화에서 벗어나기 위해 똘똘 뭉쳤다. 신임 대표에 대한 믿음도 남다르다.

강 대표는 1961년생으로 고려대학교와 KAIST에서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2005년 CJ주식회사 인사팀장을 지낸 이후 2011년 CJ제일제당 제약전략기획실장을 맡았다. 또한 지난해에는 CJ대한통운 PI추진실장을 거쳐 CJ주식회사 사업1팀장에 올랐다. 올해 CJ프레시웨이 경영지원총괄을 담당하며 능력을 인정받아 이번에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승진과 동시에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행보도 빨라졌다. 최근에는 글로벌 급식업체 소덱소의 한국법인 소덱소코리아 단체급식 부문 인수를 마무리짓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소덱소코리아의 단체급식 사업장은 25개로, 대부분 중소기업에 입주해 있다. 매출은 연간 61억원가량이다.

강 대표는 “인수 규모는 크지 않지만 소덱소의 서양식 메뉴 운영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향후 글로벌 사업에서도 파트너십을 유지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CJ프레시웨이의 해외 진출 시 소덱소의 운영 노하우를 전수받거나 해외 소덱소 단체급식 부문에 식자재를 유통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

CJ프레시웨이 기업탐방을 마친 한국투자증권 측은 “연내 수익성 개선을 위한 경영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며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해 판관비 및 신규 투자를 제한적으로 하고, 현재 보유하고 있는 차입금 상환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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