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싱어2’ㆍ‘퍼펙트싱어VS’ 가수 경연 프로그램, 어디까지 진화할까

입력 2013-11-1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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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수’, ‘불후의 명곡’ 거쳐 인기… “차별화된 포맷 시청자 흥미 유발”

▲MBC '나는 가수다'.
가수 경연 프로그램이 진화를 거듭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가수 경연 프로그램은 2011년 시작된 MBC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로 본격화했다. ‘나가수’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2012년 KBS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가 등장해 ‘나가수’의 인기를 이어갔다.

‘나가수’와 ‘불후’는 포맷의 차이가 있지만 가수들이 나와 경연을 펼쳐 우승자를 선발하는 방식은 동일하다. 가수 경연 프로그램이 등장하자 시청자는 뛰어난 실력을 가진 가수들의 경쟁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그 결과에 일희일비하며 열띤 반응을 보냈다.

‘나가수’가 폐지되고 ‘불후’가 방송되면서 가수 경연 프로그램에 대한 열기가 식을 즈음 새로운 포맷의 가수 경연 프로그램이 등장해 시청자의 관심을 다시 고조시키고 있다.

바로 종합편성채널 JTBC의 ‘히든싱어’다. 2012년 12월부터 방송된 ‘히든싱어’는 가수 경연 프로그램의 변형된 형태로 시청자의 폭발적인 관심을 유발시켰다. ‘히든싱어’는 문 뒤에 숨은 실제 가수와 일반인과 무명가수, 모창가수가 한 소절씩 나눠서 경연을 펼치면 심사 관객들이 평가해 실제 가수가 아닐 것 같은 사람부터 탈락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히든싱어’는 시즌1, 2를 거듭하면서 일반인, 모창가수 등이 실제 유명 가수를 누르고 우승하는 이변을 연출하는 볼거리를 제공하며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시즌1에는 장윤정. 성시경, 이수영, 김종서 등이 출연했고 시즌2에는 조성모, 신승훈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조성모, 신승훈은 일반 출연자에게 우승을 내주는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시청자는 뛰어난 가수가 일반인 출연자와 대결하는 모습과 패배하는 모습을 보며 반전의 큰 재미를 맛보고 있다. ‘히든싱어2’의 경우, 10월12일 임창정 편은 3.2%(닐슨코리아 제공)에서 시작해 상승을 거듭하면서 11월9일 주현미편에선 5.1%로 급상승했다.

▲JTBC ‘히든싱어’.
동덕여대 교양교직학부 홍원식 교수는 “도전자와 실제가수가 한 소절씩 부르는 방식에서부터 일반인과 가수가 대결하는 구도까지 단순한 가수경연 프로그램인 ‘나가수’와 ‘불후의 명곡’과 큰 차이가 있다. 가수경연 프로그램이 보다 정교해지고 차별화된 포맷의 장치들이 시청자의 관심과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고 ‘히든싱어’의 인기비결을 설명했다.

‘히든싱어’와 함께 새롭게 등장해 눈길을 끄는 가수 경연 프로그램이 tvN에서 지난 8월부터 시작한 ‘퍼펙트싱어VS’다. ‘퍼펙트싱어VS’는 가수 팀과 개그맨 연기자 등 비가수 팀이 1대 1로 노래 한곡 대결을 펼쳐 기계가 점수를 매겨 승자를 정하는 경연 프로그램이다. 8월 30일 첫방송에서 0.9%에서 출발해 1일 방송분에선 1.6%로 상승하는 등 점차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퍼펙트싱어VS’는 V스캐너라는 기계가 당김음, 바이브레이션 등을 똑같이 원곡과 비교해 평가하는 방식으로 시청자의 웃음과 재미, 관심을 유발시키는 장치를 전진배치했다.

‘나가수’ 같은 원조 가수 경연 프로그램은 중국 등 해외에 포맷이 판매돼 엄청난 수입을 창출하는 동시에 예능 한류를 일으키고 있다. 또 한편에서는 ‘히든싱어’ 같은 진화된 가수 경연 프로그램들이 국내 시청자에게 높은 반응을 얻으며 가수 경연 프로그램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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