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농촌 교육 모델 기획
“소호산촌유학센터는 아이들이 마을과 하나가 되도록 돕는 곳입니다.”
김수환(50) 소호산촌유학센터장은 지난 11일 농업인의 날을 맞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새로운 농촌 모델을 기획, 확산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 센터장이 운영하는 소호산촌유학센터는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소호리에 위치해 있다.
2010년 초등학생 3명으로 시작한 산촌유학센터는 한때 폐교 위기까지 몰렸지만 2010년부터 이곳을 찾는 학생들이 점점 늘면서 현재 총 37명의 학생이 이곳에서 공부하고 있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6개월~2년까지 머물며 궁근정초등학교 소호분교에 다니며 센터에서 숙식한다. 학교 수업이 끝나면 학생들은 자연과학수업, 텃밭 가꾸기, 밴드, 단편영화 제작, 도자기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김 센터장이 산촌유학사업을 시작한 것은 초등학생 자녀를 둔 젊은 부부가 살 수 있는 농촌을 만들기 위해서다.
김 센터장은 “젊은 부부가 농촌으로 오려면 아이들을 교육할 수 있는 기관이 꼭 필요해 산촌유학센터를 만들게 됐다”며 “농촌에서도 충분히 다양한 교육을 할 수 있고 다양한 형태로 살아갈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김 센터장은 산촌유학센터를 운영하면서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절임배추 작목반 사업, 소호아동센터 등과 연계해 다양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그 결과 대도시 주민 10여 가구가 소호마을로 귀촌하고, 센터를 찾는 아이들도 매년 10여명으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