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IMF·EU의 구제금융 관리체제 졸업선언

입력 2013-11-15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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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구제금융 이후 유로존 재정위기 4국 중 처음 자력 경제 회복

아일랜드 정부가 구제금융 졸업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고 BBC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엔다 케니 아일랜드 총리는 이날 긴급 각료회의를 열고 12월15일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합(EU)의 구제금융 관리체제 졸업 방침을 확정했다.

아일랜드 정부는 구제금융 졸업으로 발생할 수 있는 금융시장 충격에 대비한 예방적 보호조치를 국제채권단에 요청하지 않기로 했다.

이로써 아일랜드는 금융위기 이후 IMF와 EU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재정위기국 4개국 가운데 가장 먼저 자력 경제를 회복하게 됐다.

아일랜드는 지난 2010년 부동산 거품 붕괴로 은행들이 파산 위기에 몰리면서 850억 유로의 구제금융을 받았다.

케니 총리는 “시장 정상화를 위해 오랜 기간 준비했고 현재 아일랜드 경제는 탄탄하다”라며 “대량실업과 국외이주 등 과거의 고통을 딛고 경제적으로 번영하는 미래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케니 총리는 아일랜드 정부가 그동안 200억 유로 이상의 외화를 비축해 구제금융 졸업 후 국채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일랜드 정부는 2014년에 증세와 지출 감축을 통해 25억 유로를 절감할 계획이다. 내년 경제성장률 목표치는 4.5%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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