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내년 의대·치대·수의대 문과생도 지원가능

입력 2013-11-1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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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가 현재 고등학교 2학년들이 치르는 2015학년도 입시부터 의예과·치의학과·수의예과에서 문과생의 지원도 허용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서울대가 이들 학과에서 문과생에게도 문호를 개방한 것은 1994학년도 수능 도입 이래 처음이다.

정시모집 비중은 2014학년도의 17.4%에서 24.6%로 늘리고 수능 점수로만 뽑을 계획이다. 정시 인문계열의 논술과 자연계열의 면접·구술은 폐지하고 정시 모집군은 '나'에서 '가'군으로 이동한다.

서울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1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주요사항’을 14일 오후 학사위원회에서 의결해 발표했다.

서울대는 문·이과 교차 지원의 범위를 의과대학 의예과(정원 95명), 치의학대학원 치의학과(40명), 수의과대학 수의예과(45명)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총 모집 정원의 78.8%를 수능 선택영역에 따른 계열 구분없이 자유롭게 지원할 수 있게 허용한다.

또 정시모집 선발인원은 총 선발인원 3135명(정원외 기회균형선발 182명 이내는 별도)가운데 24.6%인 771명으로 늘린다.

정시모집 일반전형은 수능으로만 선발할 계획이다. 학교생활기록부 교과영역은 동점자 처리기준과 교과이수기준 확인자료로 활용하고 학내외 징계 등 비교과 영역은 감점자료로 활용한다.

수시모집 선발인원은 지역균형선발전형 692명, 일반전형 1천672명 등 2천364명으로 전체 모집인원의 75.4%로 비중을 줄인다.

수시모집 정원외 기회균형선발전형Ⅰ과 정시모집 기회균형선발전형 Ⅱ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한다.

반면 수시모집 지역균형선발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은 4개 영역 중 현행 2개 영역 2등급 이내에서 3개 영역 2등급 이내로 강화한다.

수시모집 일반전형의 면접 문항은 인문·자연계열 동일 문항으로 공통 출제한다. 1단계 선발인원은 1.5∼3배수 이내에서 2배수 이내로 축소한다.

서울대 입학본부는 "창의적인 인재를 요구하는 융합학문의 시대 정신에 부합하기 위해 문·이과 교차지원을 확대해 학생의 선택권을 넓혔다"며 이번 입학전형 변경의 이유를 설명했다.

서울대는 또 "정시 모집 전형요소를 수능으로 단순화해 학생의 부담을 최소화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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