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지연구소, 국내 최초로 남극서 달 운석 발견

입력 2013-11-1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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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극지연구소는 남극운석탐사대가 지난 1월 발견한 운석을 분석한 결과‘달 운석(lunar meteorite)’로 드러났다고 14일 밝혔다. 우리나라 탐험대가 남극에서 달 운석을 발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DEW 12007’로 명명된 이 운석은 총 중량 94.2g(7×3x3cm)으로 한국과 이태리 공동탐사 중 우리측이 발견했고 양측 양해각서에 의해 현재 절반은 이태리가 소유하고 있다.

발견 당시 운석 표면에서 흔히 보이는 용융각이 거의 없고 지구 암석과 비슷해 운석 여부의 판별이 쉽지 않았지만 지난달 극지연구소에서 박편을 통해 현미경 관찰, 전자현미분석(EPMA) 등을 한 결과‘달 운석’임이 확인됐다.

현재까지 국제운석학회에는 약 4만6000여개의 운석이 등록돼 있으며 이 중 달 운석은 약 160여개에 불과하다. 이번 달 운석 최초 발견은 극지연구소가 지난 2006년부터 남극에서 운석을 회수해 연구를 시작한지 7년만의 성과다.

극지연구소 관계자는 “이 운석은 현무암과 사장암이 뒤섞인 각력암으로 달 표면의 구성성분을 이해할 수 있는 귀중한 시료”라며 “달 운석 확보를 통해 정부가 추진 중인 달 탐사 프로젝트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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