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CSR필름페스티벌]"‘업무外’ 아닌 ‘중요 업무’ 인식 확산"

입력 2013-11-1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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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훈 현대차그룹 사회문화팀장 “사회적기업 육성•문화예술 주력”

▲이병훈 현대자동차그룹 사회문화팀 이사가 1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본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방인권 기자 bink7119@

현대자동차그룹은 사회공헌 부문에서 가장 앞선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저소득층에 창업 기회를 주는 ‘기프트카 캠페인’, 대학생 해외봉사를 지원하는 ‘해피무브 글로벌 청년봉사단’이 주목받으면서 다른 기업들이 현대차그룹의 사회공헌 사업을 롤모델로 삼을 정도다.

이병훈 현대차그룹 사회문화팀장(이사)은 기프트카 캠페인 등 회사의 주요 사회공헌 사업을 직접 기획했다. 사회문화팀을 이끈 지 올해로 3년째다.

13일 현대차 양재사옥에서 만난 이 팀장은 “국내에서 CSR 체계를 완벽히 갖춘 곳은 현대차그룹이 최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대차그룹 사회공헌의 방향성을 주요 18개 계열사와 정몽구재단이 공유해 시너지를 내는 것이 다른 기업과의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현대차그룹 사회공헌의 특징은 자동차산업의 특성을 창의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사업의 기획과 역량, 진정성을 갖춘 민간단체와의 파트너십”이라고 말했다.

기프트카 캠페인은 현대차의 업종 특성과 사회공헌을 성공적으로 연계한 사례다. 이 팀장은 “처음에는 광고 캠페인으로 기획됐으나 주변의 반응이 뜨거워 사회공헌 캠페인으로 전환했다”며 “많은 이해관계자들의 반응과 조언을 참고해 발전된 경우”라고 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사회적기업 육성과 문화예술 부문 사회공헌을 강화하고 있다. 청년 사회적기업가의 창업을 지원하는 ‘H-온드림 오디션’은 2012년 시작, 올해 2회를 맞았다. 특히 올해는 연극·뮤지컬 전공 대학생을 위한 페스티벌 ‘하트(H.Art)’를 시작했다.

이 팀장은 “H-온드림 오디션은 조만간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하트도 예술활동만으로 생업이 어려운 학생들 사이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의 사회공헌 부문이 두각을 나타내자 사내에서도 변화가 일고 있다. 사회공헌을 ‘업무 이외의 일’이 아닌 ‘중요한 업무’ 중 하나라는 인식이 늘고 있는 것.

이 팀장은 “사회공헌팀 지원자가 이전보다 크게 늘고 있다”며 “지원자와의 면담에서는 사회 시민으로서 무언가 해보겠다는 열정을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기업의 사회공헌은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개인이 직장을 열심히 다니는 것만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했다고 볼 수 없다”며 “이처럼 기업도 회사의 성장을 넘어 사회 시민으로서 해야 할 일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객에게 사랑받는 기업이란 궁극적 목적에 다가가기 위해서는 기업의 사회공헌 역할이 점차 커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함께 움직이는 세상’이란 사회공헌 표어 아래 2017년까지 중점과제로 △창업지원·일자리 창출 △청년 리더 양성 △양극화 완화 △사회문제 참여를 선정했다. 4대 중점사업으로는 △사회적기업 육성 △사회공헌 캠페인 △문화예술 사회공헌 △글로벌 사회공헌을 선정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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